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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 365] 청소년에 흔한 턱관절 장애…이 꽉 깨무는 습관 고쳐야
라이프| 2018-03-20 11:57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턱관절 장애로 진료를 받은 10대는 6만9481명으로, 청소년의 턱관절 장애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안면부의 유일한 관절인 턱관절은 입을 열고 다물거나 음식을 먹을때 사용되는, 삶의 질과 연관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양쪽 귀 앞에 손가락을 대고 입을 열고 닫으면 움직이는 턱관절을 느낄 수 있는데, 턱관절 장애란 이 부위에 통증이나 기능 장애가 생긴 것을 말합니다. 


청소년기 턱관절 장애의 증상은 보통 턱을 움직일때 나는 소리와 함께 시작하지만, 소리를 인지하지 못한 채 아래턱 부위의 뻐근함이나 통증에서부터 시작되기도 합니다. 입이 자연스럽게 벌어지지 않거나, 덜 벌어지는, 혹은 턱이 빠지는 증상을 동반하며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두통은 물론 목과 어깨의 근육통, 이명, 전신의 피로감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불안감 증가, 집중력 저하와 함께 학업성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아래턱뼈의 성장을 방해하고, 안면의 대칭성을 무너뜨리는 등 영구적인 얼굴 변형까지 초래될 수 있기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 없습니다. 다만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에 대한 선호, 이를 꽉 깨무는 버릇, 이갈이 등의 습관은 턱관절 장애를 가진 청소년 환자들에게 빈번히 관찰됩니다. 또 올바르지 않는 자세의 스마트폰 사용도 턱관절 장애를 일으키는 위험요소로 밝혀진 바 있습니다.

사전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징어나 껌처럼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의 섭취, 무리한 턱 운동은 자제해야 하며, 턱을 괴거나 이를 악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지속되는 턱관절 장애는 성인기 삶의 질이나 통증경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통한 적절한 진단과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도움말: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이연희 교수>

김태열 기자/k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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