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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 직구 2조원 넘었다…29.1% 증가 역대 최대치
뉴스종합| 2018-03-20 15:38
-관세청 ‘2017 해외직구 현황’ 총 2359만건 21억$
-엔화약세 및 中 광군제 등 글로벌할인행사 주효
-미국 56%로 1위…중, 일본서 구매 2배이상 증가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2017년도 우리나라 해외 직구 규모가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7년 해외직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는 2359만건, 21억1000만불로 2016년 대비 건수는 35.6% 증가하고, 금액은 29.1%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최근 5년간 해외 직구 평균 증가율 27%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광군제 세일을 알리는 타오바오의 광고.

해외 직구가 대폭 증가한 배경으로는 해외 직구 저변 확대, 달러 및 엔화 약세 등 환율 하락,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할인 행사로 직구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였다.

특히, 중국과 일본에서 반입되는 건수가 2016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는데 중국은 2016년 193만7000건, 1억5100만불에서 2017년 408만8000건, 2억7200만불로 건수는 111%, 금액은 81% 증가했다.

일본은 2016년 99만2000건, 7642만불에서 2017년 202만건, 1억3682만불로 건수는 103%, 금액은 79% 증가했다.

이밖에 유럽은 2016년 253만건, 2억9000불에서 2017년 350만건, 4억1840만불로 건수 39%, 금액 44% 증가했으나 미국의 경우 2016년 1135만건, 10억6000만불에서 2017년 1330만건, 12억1463만불로 건수 17%, 금액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가별 점유율은 중국이 유럽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국가별 점유율(건수기준)은 미국이 56%로 여전히 1위를 기록했으나 2015년 73%, 2016년 65%, 2017년에는 56%로 하락 추세인 반면 중국은 2016년 11%에서 2017년 17%로 증가하고 유럽은 2016년, 2017년 15% 수준, 일본은 2016년 6%에서 2017년 9%로 증가하는 등 해외직구 시장이 미국 중심에서 중국, 유럽, 일본 등으로 다변화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품종별로는 건강기능식품(20.8%), 화장품(12.2%), 의류(11.6%), 전자제품(9.0%) 순이였다.

2017년에도 건강기능식품이 497만건(20.8%)으로 가장 많이 수입됐다. 그 뒤를 이어 화장품 287만건(12.2%), 기타식품류 282만건(11.8%), 의류 272만건(11.6%), 전자제품 211만건(9.0%), 신발류 165만건(7.0%) 순 이었으며, 이들 품목이 전체의 약 73%를 차지했다.

2017년 품목별 수입 실적을 2016년과 비교할 경우 그래픽카드 등 컴퓨터 부품,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진공청소기 등 전자제품류가 가장 높은 80%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가정용 청소기는 252%(3만8554건→13만5567건)로 급증했다.

그 뒤를 이어 건강기능식품이 42% 증가했으며 화장품류 18%, 기타식품류 24%, 의류 26%, 신발류가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가별로는 미국의 경우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비중 32%), 중국은 컴퓨터부품 등 전자제품류(22%), 유럽은 화장품 및 향수(29%), 일본은 젤리, 초콜릿 등 식품류(18%)를 제일 많이 구매해 국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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