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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반박 그리고 긴급회의’…워너원 방송사고 논란, 지금부터가 중요한 이유
엔터테인먼트| 2018-03-20 17:08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대세그룹 ‘워너원’이 컴백일에 맞춰 터진 라이브방송 영상 때문에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9일 워너원은 엠넷닷컴 ‘스타라이브’ 방송이 온에어인 줄 모르고 사적인 대화를 하다가 그 내용이 고스란히 송출되는 사태를 맞았다.

대부분 정산 문제와 피곤함 토로 등 동거하는 멤버들 사이에서 오갈 수 있는 대화였지만 이들이 화제의 중심인 워너원이었기에, 그들의 말을 들리는 대로 적었다며 저속한 단어가 들어간 텍스트를 넣은 영상들이 온라인에 돌며 문제가 커졌다. 

[지난 19일 있었던 기자간담회 모습. 사진제공=오센]

이에 대해 워너원 측과 방송을 내보낸 방송사 모두 공식 사과했지만 온라인에서의 갑론을박은 수그러들 조짐을 안 보인다.

대부분은 ‘공인으로서 다른 스태프들도 있는 곳에서는 사담이라도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욕을 했다’ ‘성적인 발언을 했다’ 등 멤버들의 인성과 태도까지 들먹이며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그러자 또 다른 쪽에서는 ‘대화를 잘못 듣고 텍스트로 만들어 실제 멘트인 양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어눌한 발음 때문에 오해가 생긴 것을 마녀 사냥하듯 몰아붙이고 있다’ 등으로 반응하며 반박하고 있어 수많은 댓글에 댓글이 양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워너원은 지난 19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라이브방송에 앞서 팬분들께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실망감을 안겨 드려 죄송하다”며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모든 행동에 신중하고 겸손한 그리고 성숙한 워너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소속사 YMC 역시 공식 SNS에 “컴백을 앞두고 워너원을 사랑해주시고 응원에 주시는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면서 “그러나 현재 유포된 일부 영상에서 실제 사용되지 않는 말까지 확대 및 재생산되는 상황 또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영상 속 대화 내용을 정확히 듣기에는 주변 소음이 심하고 음향 상태도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다 보니 실제 하지 않은 말을 텍스트화한 영상도 간혹 눈에 띈다. 

현재 워너원 측은 방송사고 후폭풍이 거세지자 전일에 이어 긴급 대책회의에 돌입해 향후 대응방법과 활동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진실이 무엇이든 이미지를 생산하고 어필하는 연예인 입장에서 안 좋은 일로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것은 큰 타격이 된다.

잘못을 했으면 정확한 표현으로 빠르게 사과하고, 억울한 부분이 있으면 이 또한 정확하게 짚어주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좋은 해결책이 아닐까 여겨진다.

한편 ‘워너원’은 지난 18일에도 공식 발표 하루를 앞두고 새 앨범 ‘0+1=1’(I PROMISE YOU)의 타이틀곡 ‘부메랑’과 수록곡 ‘골드’ 등의 음원이 인터넷으로 유출되는 사고를 당했었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대부분의 대중들은 워너원이 새 앨범을 계기로 황금기를 약속했던 만큼 연이은 악재를 슬기롭게 딛고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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