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역시 ‘바운스’가 수록된 19집이 쉽게 나온 게 아니었군요
기사입력 2018-04-15 11:21 작게 크게
-조용필 음악 인생 50주년의 의미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지난 50년간 수많은 명곡으로 전 세대의 사랑을 받으며 대한민국 가요사에 큰 족적을 남긴 ‘가왕’ 조용필이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1968년 데뷔한 조용필은 정규앨범만 19집 20개 앨범, 비정규앨범까지 포함하면 50개에 달하는 음반을 발매했고, LP로 데뷔하여 카세트 테이프와 CD를 거쳐 디지털 음원까지 석권한 국내 유일한 가수이다.

조용필이 1980년 발표한 정규 1집은 대한민국 최초로 100만 장 이상 팔린 단일 음반이자, 1980년 전체 음반 판매량의 50% 가량을 판매할 정도의 대히트를 했다. 조용필은 단숨에 1980년대 국내 대중음악계의 영웅으로 등극했고, ‘국민 가수’의 전설이 시작되었다.



조용필은 지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 ‘차 한 잔 할까요?’에서 지난 50년간 자신의 음악을 사랑해준 많은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음악하는 인생에 대해 들려주었다.

조용필은 정상이니, 전설, 가왕이니 하는 말들을 부담스러웠다. 그런 말을 할 때마다 고개를 저었고 쑥스러워 했다. 음악 듣는 걸 좋아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다섯살 때 동네 청년의 하모니카 소리를 듣고 충격을 받은 후 가요, 팝, 기타를 접하면서 관심이 생겼다. 음악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며 지금도 알아가는 재미를 맛보고 있다. 그는 죽을 때까지 음악을 배우다 끝날 것 같다고 했다.

조용필은 요즘도 유튜브를 통해 최신 음악을 들으며 코드와 멜로디를 분석한다고 했다. 호주 싱어송라이터 시아와 EDM의 엘런 워크 등 해외 뮤지션의 곡들을 듣고 있고, 방탄소년단 엑소의 음악도 듣는다고 했다. ‘바운스(Bounce)’가 수록된 19집이 쉽게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용필의 친구인 배우 안성기는 “친구 조용필이 자연인 그대로의 평범한 사람이라면, 가수 조용필은 어마어마한 거인이다. 가창력은 물론이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는 창작의지는 많은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배철수도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조용필의 음악은 마치 비틀스, 롤링스톤즈, 에릭클랩튼처럼 시대가 아무리 흘러도 고전처럼 우리 가요사에 남을 것이다”고 했다.

조용필은 최근 남북예술단의 평양공연에 대해 “최선을 다해 공연했지만 후두염 탓에 최악의 상태여서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몸이 안좋아 옥류관에도 못 가 평양냉면을 먹지 못했다”고 전했다.

조용필의 걱정거리는 “노래가 안되는 날이 와 저를 좋아해주던 분들께 실망을 드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다. 글 쓰는 사람이 갑자기 글이 안쓰지는 꿈을 꾸고 배우가 연기가 안되는 꿈을 꾸듯이 조용필도 노래가 안될까봐 걱정한다. 조용필답다. 음악만큼은 젊어지고 싶고, 음악을 계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늘 고민하는 조용필은 역시 ‘영원한 오빠’다.

조용필은 록, 팝발라드, 포크, 디스코, 민요, 트로트, 동요 등 거의 모든 음악 장르를 소화해낼 뿐만 아니라, 그 모든 음악들이 사랑 받았다. 조용필이 선보여온 음악들은 앨범에 수록된 전곡이 그 당시 음악 차트에 장기간 올랐고, 지금까지도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고 있다.

조용필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장르 통합’뿐만 아니라, ‘세대 통합’까지 이뤄냈다. 10대부터 70대까지 전세대가 그의 음악을 들으며 성장했고 열광해왔다. 2013년 발매한 19집 ‘헬로(Hello)’는 전국민을 신선한 충격에 빠트렸고, 변치 않는 젊은 음악적 감각에 일반 대중은 물론, 가요계 선후배와 음악 관계자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조용필은 ‘헬로’후 20집에 들어갈 6~7곡을 만들었지만 50주년 기념 투어로 앨범작업은 일시 중단했다. 그의 50주년 기념 투어 ‘땡스 투 유(Thanks to you)’는 5월 12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대구(5월 19일), 광주(6월 2일), 의정부(6월 9일)에서 펼쳐진다. 특히 서울 공연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조용필이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여는 것은 이번이 7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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