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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내춘 삼성금거래소 회장, 숨은 보석 찾아 인내심 깊은 후원
엔터테인먼트| 2018-04-16 09:05
박은신,한민규 등 대기만성형 선수
심지민도 ‘골드유’ 마크, 우승 정조준

[헤럴드경제=남화영 기자] 박은신(28)은 지난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동부화재프로미오픈에서 마지막날 3언더파 69타를 치면서 3위로 마쳤다. 2개월 지나 카이도골든V1오픈과 한 달 뒤 진주저축은행카이도남자오픈에서도 3위, 다시 한 달 뒤인 8월말의 다이내믹부산오픈에서 4위로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투어 생활 9년차에 항상 우승권에 머물렀지만 번번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평균 타수 69.87타로 투어 5위, 라운드당 평균 버디수 4.19개로 5위였다. 데이터가 말해주니, 당연히 이번주 개막전 DB대회 우승 후보이다.

한민규(35)는 2006년에 투어에 데뷔해 군복무 2년여 기간을 빼면 코리안투어 11년차 베테랑이다. 투어 초기에는 300야드 넘는 장타를 날렸으나, 지금은 평균 284.8야드 정도로 줄였고 정확성을 높였다. 한 때는 메이저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차 선두로 출발하기도 했지만 그 역시 우승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한민규는 “막연하게 계속 투어 생활을 반복하기보다 결실을 맺는 해로 만들고 싶다. 지난해 첫 딸 별이가 태어났고, 좀더 편해졌다”면서 일신우일신 하는 30대 중반의 프로골퍼가 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내춘 회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13일 삼성금거래소 사옥에서 한민규, 심지민, 박은신(이상 왼쪽부터)과 후원 계약을 한뒤 우승을 다짐하고 있다.

유명한 선수보다는 숨은 보석같은 선수를 찾아 후원하는 삼성금거래소가 지난 13일 코리안투어의 한민규, 박은신과 함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1부 투어 루키 심지민(22)과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셋은 올 한 해 모자와 가슴에 삼성금거래소가 지난해 런칭한 귀금속 및 주얼리 통합 브랜드 골드유(Gold You)를 새기고 투어를 뛴다.

박내춘 삼성금거래소 회장은 3년 전 골프단을 창설해 저평가된 선수들을 후원해왔다. 김 회장은 “1945년 창사 이래 73년간 한결같음으로 회사를 키워왔다. 우리 회사가 그렇듯 이들 역시 꾸준히 갈고닦아 나중에 빛날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민은 “끝까지 굳게 참고 견딘다는 견인지종(堅忍至終)이란 격언을 선수 생활의 지침으로 삼는다. 결과보다 과정을 생각하면서 루키 해를 만들고, 1승까지도 하고 싶다”는 말로 화답했다.

‘황금은 당신 것’이라는 뜻의 골드유가 이들 셋에게 새로운 인생의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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