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업체 ZTE와 거래말라”…美·英 중국 겨냥 ‘안보전쟁’
기사입력 2018-04-17 11:16 작게 크게
미국과 영국이 잇따라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에 대한 경고를 내놨다.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던 미중 무역전쟁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간) 북한과 이란 제재를 위반하고 이들과 거래한 ZTE에 대해 향후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추가 제재를 부과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앞서 이란 제재 위반으로 11억9000만달러(약 1조2775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것과 별도로 내려진 이번 조치는 ZTE가 상무부 조사 과정에서 허위 진술을 한 데서 비롯됐다.

ZTE는 미국 기업들로부터 구매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 3200만달러어치를 적법한 승인 절차 없이 이란 전기통신사업자 TCI에 공급한 혐의로 지난해 벌금과 함께 제재 위반에 가담한 ZTE 임직원 해고, 상여금 삭감 등 견책 조치를 부과받았다.

그러나 ZTE는 이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하고, 상무부 조사에서는 허위로 진술했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ZTE는 또 북한에 283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를 선적해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사이버보안 당국자들도 이날 영국 통신기업들에 ZTE의 장비와 서비스를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국이 ZTE가 통신 인프라에 침투하거나 이를 파괴하도록 도울 가능성이 있다고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WSJ은 “미국·영국의 이같은 경고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및 경제 정책에 관한 광범위한 전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평했다.

기술 산업은 국가 안보와 맞물려 국가 간 경쟁에서 특별한 인화점이 되고 있다.

WSJ은 미국이 클라우드 컴퓨팅 및 기타 첨단 기술 기업에 대한 중국의 규제에 보복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무역법 301조에 의거, 중국이 첨단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무역을 불공정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USTR은 불만을 제기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WSJ은 전했다. 김현경 기자/p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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