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간 뽀뽀도 못받아 들이나” 질책…전 국가대표 최민경의 ‘지각 미투’ 이유
기사입력 2018-04-17 15:03 작게 크게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여자가 여자끼리 강제로 뽀뽀했다면 성추행일까 아닐까. 답은 성추행이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경 선수가 자신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대한체육회 직장내 여성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최민경의 성추행은 공공연한 회식장소에서 많은 직원이 보는 앞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의 성인식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2002년 동계올림픽 3000m 계주 금메달 리스트이기도 한 최민경은 지난해 7월 회식 후 직원들과 함께 간 노래방에서 같은 부서 여성 상사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최민경은 당시 A씨가 기습적으로 달려와 목을 휘어 감고 입술을 가져다댔으며 입 주변에 침을 발랐다고 밝혔다. 당시 최민경이 성추행을 당한 자리에는 남녀 7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경 선수. [사진=연합뉴스]


사건이 벌어진 후 누군가가 ‘성희롱고충위원회’에 이 사실을 알렸고 8월 대한체육회 감사실이 직원을 대상으로 사실 파악에 나섰다. 최민경은 “당시엔 같이 일을 해야 하는 상사라서, 어떻게 말을 하겠나 생각에 말을 못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대한체육회 감사실이 사건 발생 후 4개월이나 지난 지난해 12월 28일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경위서를 작성하게 하는 등 성폭력 사건을 늑장 처리했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최민경이 뒤늦게 용기를 내 당시 있었던 사실들에 대해 그대로 경위서를 작성해 올리자 인사총무책임자 B상사의 회유가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 1월 5일 인사총책임자 B상사는 최민경에게 “여자(A씨)가 여자(최민경)에게 뽀뽀할 수 있지 않냐, 그런 것도 못 받아들이냐”라며 “대한체육회에 여성 간부가 없다는 것이 국정감사 때마다 지적사항이었다. A상사를 뽑는 것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라며 질책했다고 밝혔다. 또한 B상사는 “’운동선수 성추행은 아무것도 아니지 않냐’고도 했다”고 주장했다고 최민경은 주장했다.

한편 사건이 불거지자 인사총무책임자 B상사는 최민경이 주장하는 사실에 대해 적극 반론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최민경도 B상사의 말을 재반박하고 나섰다.

최민경의 폭로와 인사총무책임자의 반박 공방 속에 대한체육회 측은 현재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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