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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베조스, 트럼프 겨냥 “WP가 퓰리처상 탔다” 트윗 조롱
뉴스종합| 2018-04-17 15:50

아마존 창업자이면서 워싱턴포스트(WP) 사주인 제프 베조스가 트럼프를 겨냥해 “WP가 퓰리처 상을 탔다”며 트윗을 날렸다. 외신은 이를 두고 WP를 비난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베조스의 조롱성 멘트라고 평가했다.

17일(현지시간) 베조스는 자신의 트윗에 “WP가 퓰리처 상을 수상해 자랑스럽다”면서 앨라배마(Alabama)와 모스크바(Moscow)를 언급했다. 앨라배마와 모스크바는 모두 트럼프를 우회적으로 조롱하기 위해 그가 사용한 단어다.

[사진=베조스 트윗]

앞서 WP는 앨러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로이 무어의 성추문을 잇달아 보도했다.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무어는 이후 낙선했다. WP는 또 지난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 전담 보도를 위해 20여 명으로 구성된 특별팀을 운영했고,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유착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WP의 날선 보도로 심기가 불편해진 트럼프는 최근까지 WP와 베조스를 향한 거침없는 발언을 해왔다.

트럼프는 WP를 ‘가짜 뉴스’라고 비난했고, 베조스가 세금회피를 위해 WP를 인수했다고 공격한 바 있다.

때문에 베조스의 이번 트윗은 트럼프의 WP 비난에 대한 조롱성 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CNBC는 “베조스가 앞서 트럼프의 수많은 공격에 많이 참아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퓰리처 상은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파헤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가 공동 수상했다. 현재 WP와 NYT가 파헤친 ‘러시아 스캔들’ 의혹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수사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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