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드루킹' 자금수사 착수…세무 회계 전문팀 투입 수사확대
기사입력 2018-04-17 17:11 작게 크게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파워블로거 ‘드루킹’으로 활동했던 더불어민주당원 김모(48·구속)씨의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수사팀을 확대하고 김씨의 활동 자금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7일 “수사팀을 2개에서 5개로 확대 편성해 자금 출처, 추가 범행 유무 등을 철저히 수사하고, 이들의 배후를 파악하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헤럴드경제DB]


김씨 등 3명은 지난 1월 17일 밤 10시께부터 이튿날 오전 2시45분까지 ‘매크로 프로그램’(같은 작업을 단시간에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포털사이트 기사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집중적으로 ‘공감’을 클릭한 혐의로 이날 기소됐다.

김씨의 여죄와 공범을 추적하는 경찰에서는 그동안 이 사건을 2개 팀(13명)이 담당해왔으나, 사이버 수사 2개 팀(12명)과 세무·회계 전문가가 포진한 서울경찰청지능범죄수사대 범죄수익추적수사팀(5명) 등 3개 팀을 추가 투입했다.

경찰이 수사팀을 확대하며 운영자금 수사에 갑작스레 착수한 것은 이에 대한 수사가 시급하다는 여론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서울경찰청장 기자 간담회가 진행된 전날만 해도 댓글 작업 여죄와 공범 수사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당장 드루킹의 운영자금 관련 수사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금 관련 수사는 김씨가 운영한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느릅나무 출판사’라는 사실상 유령 출판사의 운영비용 출처를 밝히는데 맞춰질 전망이다.

이곳은 김씨 일당이 지난 1월17일 댓글조작 범행을 저지른 장소다. 이들은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결정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 달린 ‘문체부 청와대 여당 다 실수하는 거다. 국민들 뿔났다!’, ‘땀 흘린 선수들이 무슨 죄냐?’ 등 2개 댓글에 614개의 포털 아이디(ID)로 각각 606번·609번 ‘공감’ 클릭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 김씨가 2009년부터 운영한 포털사이트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20∼30명을 이곳에서 매일 모아 댓글 관련 작업을 벌였다는 점에서 사무실 임대비와 운영비, 인건비 등 운영자금이 들어갔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일명 ‘서유기’로 불린 공범 박모씨가 이 사건 범행에 활용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입한 비용, 지난달 21일 압수수색으로 발견된 휴대전화 170여대의 유지비용 등에 대한 출처도 밝힐 예정이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원래 재산과 경공모 차원에서 주최한 강연 등으로 얻은 수입으로 운영비용을 충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하지만 각종 운영자금을 충당하는데 강연료 이외에 배후를 통한 다른 수입원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계좌 추적과 금융거래 내역 및 사무실 회계 분석을 통해 명확한 자금 내역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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