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수입소고기 전성시대 ②] “30대는 미국산, 40대는 호주산 좋아해”
뉴스종합| 2018-04-21 09:31
- 모바일커머스 티몬 구매자 분석
- 온라인몰은 특히 호주산 선호도 높아
- “수입산 소고기 매출 지속적 성장세 전망”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수입산 소고기 구매 패턴이 연령대에 따라 차이를 보여 주목된다. 30대는 미국산을, 40대 이상은 호주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몰에서 호주산 인기가 높은 점도 눈길을 끈다.

21일 티몬이 지난 16일 기준으로 축산제품 구매자들의 쇼핑 패턴을 분석한 결과, 미국산 소고기 구매 비중은 30대가 41%, 40대가 40%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반면 호주산은 40대 이상이 5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30대 구매자는 37%로 차이를 보였다. 건강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는 40대 이상 소비자가 아직까지는 호주산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티몬 측은 분석했다.

최근 수입산 소고기의 인기 상승세는 대형마트뿐 아니라 티몬과 같은 온라인몰에서도 확인됐다.

티몬에서 국산 소고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2% 가량 증가했다. 반면 수입 소고기 매출 성장률은 24%로 국산의 2배 이상 신장률을 보였다. 수입 소고기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28%에서 올해 31%로 높아졌다. 
[사진=헤럴드경제DB]

티몬의 매출 분석에서 눈길을 끄는 건 호주산 소고기의 판매 비중이 유독 높다는 점이다. 호주산 소고기가 전체 수입 소고기의 70% 가량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12년 만에 호주산 소고기를 제친 것과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1만3921톤으로 호주산 소고기 수입량인 1만310톤보다 3611톤이 많았다. 이달 9일 미국육류수출협회가 발간한 연간 수출 실적 보고서에에 따르면 작년 미국 소고기 수출 총액(72억6900만 달러)에서 한국이 약 17%를 차지했다.

미국산 소고기 관세가 대폭 낮아진 데 따른 가격 하락세도 눈에 띈다. 티몬에서 미국산 갈비살(냉장, 100g)은 16일 기준 1938원으로, 1개월전 2275원대비 10% 이상 내렸다. 1년 전 2881원과 비교하면 32% 가량 저렴해졌다. 미국산 불고기와 갈비 등도 비슷한 수준으로 전년보다 가격이 싸졌다.

호주산도 등심(냉장, 100g) 평균가는 16일 4033원으로 1개월전(4605원)에 비해 12% 저렴해졌다. 1년전(5167원)과 비교하면 21%나 값이 내렸다.

반면 한우 1등급 등심(100g)은 평균 8201원으로, 1주일전(8208원)에 비해서는 소폭 내렸지만 1년전(7760원)과 비교하면 6% 가량 올랐다.

티몬 관계자는 “최근 지속되는 물가 인상으로 장바구니 부담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국산 한우보다 저렴한 수입산 소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미국산 소고기 가격이 부위에 따라 삼겹살 수준으로 싸지면서 수입산 소고기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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