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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쓰레기 대란의 열쇠…친환경 ‘재활용 기술’이 뜬다
뉴스종합| 2018-04-21 09:01
[해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이 재활용 쓰레기 수입을 중단하면서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폐기물을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기술이 주목을 끌고 있다.

재활용 기술은 지난 2015년 정부의 미래이슈보고서가 선정한 10년 후 각광받을 15대 핵심기술 중 하나다.

이어 2017년 보고서에서는 재활용 기술을 통해 자원이 지속적으로 활용되는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로의 전환을 제시, 재활용 기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재활용 기술에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버려지는 폐자원을 회수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시킴으로써 환경 오염을 줄이고 동시에 기업의 이윤 창출까지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계 화학기업 랑세스(LANXESS)는 피혁 가공 중에 발생하는 피혁 폐기물을 원료로 재활용해 친환경 리탄닝제 ‘X-바이오머’를 만드는 기술로 피혁 산업의 ‘순환경제 실현’에 동참했다. 리탄닝제는 가죽의 촉감, 색, 조직, 유연성 등의 특성을 개선시키는 피혁 제조 공정에 필수 약품이다.

X-바이오머는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리탄닝제다. 
피혁 폐기물을 제조 현장에서 바로 재활용해 X-바이오머 리탄닝제로 생산하는 랑세스의 ‘자원 효율적인 피혁약품 생산 설비’ [제공=랑세스]

버려지는 피혁 잔재물을 재활용해 폐기물 발생을 감소시키고 자원 효율적인 피혁약품 생산을 목표로 독일 INVITE 기술연구소와 손잡고 개발한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화학사에서 공급받았던 리탄닝제를 피혁 제조사에서 자체 생산해 바로 생산공정에 투입할 수 있어 지속가능한 피혁 제조 관리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잇다.

델(DELL)은 바다로 유입되는 폐플라스틱을 수집해 자사 제품 포장재로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있다.

델은 폐플라스틱이 바다로 떠내려가기 전에 강이나 해변에서 수집해 재가공함으로써 해양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다.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해양 재생 플라스틱 25%에 음식용기나 페트병 등을 재활용한 재생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무독성 친환경 플라스틱) 75%를 혼합해 새로운 패키징을 제작, 2017년 4월부터 PC 포장재로 사용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재생 플라스틱을 일부 활용해 업계 최초로 재활용 탄소섬유를 활용해 PC 및 모니터를 생산하기도 했다.

평창 올림픽에서 사용된 A4용지도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한국제지와 한국지질자연연구원은 제지공장 등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인씨투(In-situ) PCC 기술로 폐지를 친환경 고급용지로 재생산했다. 한국제지는 2011년부터 한국제지 온산 공장 인근 고려아연으로부터 폐열(잉여스팀)을 공급받아 종이 건조 공정에 활용해 국내 최초 굴뚝 없는 공장으로 환경을 생각한 재활용 기술 사용에 앞장서고 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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