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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남경필 공략 4가지 전술 분석
뉴스종합| 2018-04-22 10:52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후보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의 ‘전쟁의 서막’이 시작됐다.

성남시장 재임때부터 남 지사에게 날선 각을 내세웠던 이 후보는 경선 확정된 20일 명캠프에서 ”남 지사는 큰 무리없이 경기도정을 이끌어왔다고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왼쪽)과 남경필 경기지사(오른쪽)

이 후보는 이날 ▷금수저와 흙수저 ▷지배자와 국민 ▷공급자와 수요자 ▷주권자와 대리인 등 4가지 전술을 기본 프레임으로 짰다.

이 후보는 정책 대결을 통해 네거티브 없는 선명한 선거를 치룬다는 계획을 세웠다. 남 지사 공략 최우선 전술은 경기도 중심론이다. 서울과 경기도를 통합하자는 남 지사의 ‘광역서울도’를 정면 공격한다.

이 후보는 ”너무 장시간 경기도가 침체됐다. 경기도가 서울의 변방이냐, 경기도의 존재는 뭐냐라는 점에 있어 서울의 일부가 되려는 것도 그렇고, 경기도가 독자적인 잠재력 발휘하고 대한민국에서 서울과 경쟁하는 새로운 중심으로 되길 바라는 소망들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본선에서 이재명이 하면 이렇게 바뀐다. 서울과 경쟁하는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설득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수요자 중심론도 내세운다.

남 지사 버스준공영제 시행을 반박한다. 그는 “버스 지원은 맞지만 경영자 중심이 아닌 이용자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 지사도 “버스준공영제 등 버스정책은 이용객 편의·서비스 개선 등 위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 후보는 “교통복지 차원에서 버스는 당연히 필요한데, 지원해야 하는 건 맞다. (남 지사는) 자꾸 회사를 지원하려고 한다. 경영자를 지원하려고 한다. 저는 교통 이용자 중심으로 사고하면서 버스 노동자를 지원해라. 이런 쪽 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남지사가 소속한 정치집단이 가지고 있는 생각, 그 정치 집단의 뿌리. 이게 이재명이 대표하고자 하는 세력 및 집단, 또는 이익하고 전혀 다르다. 국민들의 입장에서 선명하게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른 어떤 것들보다도 유의미하게 보여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진정한 의미의 정책선거, 가치선거, 그리고 철학에 관한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남 지사도 오래전 이 후보를 상대로 선거 전략를 준비했다. 정책 대결에서 선명하게 대립되는 이 후보를 상대로 남 지사도 필승 전략을 세우고 공력을 쏟아붓는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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