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포항서 마을 공동음식에 농약 넣은 혐의 60대 검거
뉴스종합| 2018-04-22 18:02
[헤럴드경제(포항)=김병진 기자]경북 포항 남부경찰서는 22일 마을 주민들이 함께 먹는 음식에 농약을 넣은 혐의로 주민 A(68·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21일 새벽시간대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한 마을 공동취사장에서 주민들이 먹으려고 고등어를 갈아 넣어 만든 고등어추어탕에 농약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은 21일 개막하는 ‘호미곶돌문어축제’를 준비하면서 같이 먹기위해 음식을 만들었다.

독극물 투입사실은 이날 오전 5시께 B(63·여)씨 등이 행사장으로 음식물을 가져가기 위해 마을 공동취사장에 들어서는 순간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느끼고 맛을 보던 중 드러났다.

구토와 함께 현기증을 일으킨 B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B씨는 다행히 음식물을 삼키지 않아 심각한 상황은 모면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탐문 수사 및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통해 A씨가 새벽시간대 공동취사장에 혼자 드나든 것을 확인하고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또 수색을 통해 마을 인근 텃밭에서 농약냄새가 나는 드링크병을 수거해 성분 분석에 들어갔다.

A씨는 현재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옥 포항 남부경찰서 형사과장은 “최근 부녀회 일로 다툼이 많았다는 주민들의 말을 토대로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및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