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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비밀대화방서 쓴 바둑이와 벼룩…김경수, 보좌관 지칭
뉴스종합| 2018-04-23 07:03
드루킹, 경공모 비밀대화방서 김경수를 ‘바둑이’라고 칭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드루킹’ 김모(48·구속기소)씨가 운영한 모임 비밀대화방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바둑이’라고 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보좌관은 ’벼룩‘으로 칭해졌다고 23일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매체는 경공모 고위 등급이었던 한 회원의 말을 빌려 이같이 언급했다. 특히 이 회원은 “바둑이와 벼룩 같은 말도 일정 계급 이상의 회원들만 그 의미를 정확히 알았다”라며 “계급이 낮은 회원들은 대화가 오가도 의미를 제대로 몰랐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바둑이’에 대해 언급하면서 “도대체 바둑이가 누구냐”고 비난한 바 있다. 그는 드루킹과 함께 ‘경공모’ 활동을 했던 제보자가 이런 내용을 알려줬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도 드루킹과 김 의원의 관계가 단순 지지자와 정치인의 단계를 넘어섰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경찰 조사에 따르면 드루킹과 김 의원은 강력한 보안성을 갖춘 ‘시그널’이라는 메신저를 통해 드루킹이 39차례, 김 의원이 16차례 메시지를 전송했다. 일반적이지 않은 메신저를 사용해 ’비밀스러운‘ 대화를 한 것으로 파악된 것이다.

다만 드루킹이 유력 인사와 친분을 과시하는 걸 좋아했다는 증언도 있어, 자신의 지위를 강조하려고 김 의원의 이름을 팔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경찰은 뒤늦게 드루킹과 그 조직이 사용했던 사무실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2일 정오부터 경기도 파주에 있는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 건물 내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 및 건물 주변 CCTV, 주변 차량 2대 블랙박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파주 사무실에서는 이동식저장장치(USB) 1점을 추가로 확보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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