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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뷰-제닉스 스톰X M2 SE] 힘세고 강한 2만 원대 게이밍 마우스
게임세상| 2018-04-23 13:19


최근 고사양을 지원하는 배틀로얄 장르가 각광을 받으며 PC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 모니터, 그래픽카드, 키보드 등 여러 기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마우스의 경우, 게이밍 마우스라는 별도의 제품군으로 취급받으며 유저들의 선호도 또한 높은 상황이다.
이에 여러 기업들은 각자의 특징을 갖춘 게이밍 마우스를 선보이는 가운데, PC 주변기기 전문 기업 제닉스 역시 다양한 게이밍 마우스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우수한 가성비를 내세우는 스톰X(STORMX) M 시리즈가 돋보이며, 지난 2월 28일 출시된 M2 SE는 기존의 M2를 강화시킨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M2의 외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성능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게이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파워업' 스펙이 핵심
M2 SE는 PIXART사의 PMW 3325 옵티컬 센서가 적용됐다. 작년에 출시된 이 센서는 기본적으로 5,000 DPI를 지원하지만, 제조사 튜닝을 통해 10,000 DPI까지 지원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M2의 센서가 3,200 DPI였고 M2 SE에서는 최대치까지 튜닝한 만큼 최대 3배 이상의 해상도를 지원해 보다 빠르면서도 정확한 포인팅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100 IPS의 이동속도 지원과 초당 5,000번의 움직임 감지로 보다 정확한 감지능력을 보여준다.
여기에 2,000만회의 내구성을 보장하는 오므론 스위치를 기본 버튼에 2개 채택, 기존 제품 대비 클릭 수명이 4배 늘어났다.
 







이외에도 4단계 DPI 조절 및 단계를 보여주는 LED 인디케이터, 숨쉬는 것처럼 깜박이는 블루 LED, 1,000Hz의 폴링 레이트(마우스와 PC가 신호를 주고받는 주기), 단선율을 줄여주는 1.8미터 패브릭 케이블, 노이즈 감소 및 고주파 방사 차단 기능의 페라이트 코어와 금도금 USB, 4g 단위로 조절 가능한 5개의 무게추, 넓은 면적으로 안정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마우스 바닥의 테프론 피트 적용 등 기존 제품에서 장점으로 꼽혔던 부분은 그대로 가져왔다.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조작감
M2 SE에는 기본 버튼인 좌우 버튼과 휠 버튼이 있고, 그 아래 DPI 조절 버튼이 있으며 엄지손가락 부위에는 전후좌우로 움직여 누를 수 있는 4개의 버튼이 있다. M2 SE의 가장 큰 디자인 특징인 '약지 파이어 버튼' 등 총 9개의 버튼이 있다.
M2에서 호평을 받았던 인체공학적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됐다. 106 X 74 X 39mm의 사이즈로, 손이 작은 유저가 잡아도 딱 맞는 느낌이다. 오른쪽으로 어느 정도 기울어진 디자인이기 때문에 버티컬 마우스를 잡았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손에 힘을 빼고 마우스에 손을 올리면 푹 들어간 엄지 부분이 힘을 받쳐주고 검지와 중지, 약지는 자연스럽게 각각의 버튼 위에 자리 잡는다. 
 








새끼손가락의 자리는 옆면의 오목한 홈으로 조금만 구부리면 자리가 잡힌다. 버튼을 누르고 조작하는 모든 손가락에서 불편함은 거의 없는 편이다. 누르기 불편해 보이는 DPI 조절 버튼도 마우스를 잡은 상태에서 중지를 구부리면 불편함 없이 조절이 가능했다. 
무게는 추를 전부 뺐을 때 100g, 전부 끼웠을 때 120g으로 측정됐다. 20g이 일반적인 인터넷 서핑이나 단순 게임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 바닥의 테프론 피트가 넓기에 기본적인 움직임은 묵직한 편이다. 하지만 빠른 움직임을 요하는 슈팅 게임이나 전략 게임의 경우, 약간의 무게도 크게 느껴지며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각자의 상황이나 취향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강력한 세부 설정
M2 SE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모든 버튼의 설정을 바꿀 수 있다. 기본 세팅으로 클릭과 메뉴, 휠 메뉴, DPI 조절, 브라우저 이용 시 앞뒤 이동, 볼륨 조절이 가능하며, 전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버튼 세팅은 물론 다양한 설정 변경이 가능하다.
마우스 버튼 세팅을 통해 원하는 특정 키나 복사, 저장, 출력 등의 명령, 재생, 넘김, 무음 등 미디어 관련 명령, 매크로 매니저를 통해 세팅한 매크로 구현 명령, 멀티 클릭 설정시 클릭 횟수와 클릭 간격 시간 세팅 등이 가능하다.
여기에 단수별 DPI 수치 조절, 폴링 레이트 조절, 블루 LED의 작동 유무 설정과 깜박임 조절, 좌ㆍ우 축 민감도와 포인터 속도 및 가속 조절, 스크롤 및 더블클릭 스피드 등 그야말로 유저가 원하는 모든 설정이 가능하다. 총 5개의 프로파일 설정이 가능해 원하는 상황에서의 설정을 별도로 만들어 저장하고 빠르게 변경할 수 있다.
 






다만, 제품 박스 및 설명서의 그 어느 항목에도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및 설정에 대한 안내가 없다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그저 설명서에 '모든 키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변경할 수 있습니다'라고 써있는 것이 전부다. 게이밍 마우스의 주 타깃층이 PC에 어느 정도 이해도가 있는 유저들인 만큼 대부분의 구매자가 절차 및 사용 방법을 유추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구매자를 위한 배려도 필요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
또한 일정 시간 이상 사용하게 되면 엄지손가락 부분에서 미세한 열을 느낄 수 있었으며, 엄지가 거치되는 부분이 협소해 계속 붙인 상태에서 조작을 하게 됨에 따라 손가락에서 땀이 났다. 엄지 부분의 소재와 땀이 찬 손가락의 접촉 느낌은 그리 좋지 못한 편이다.
사소한 불편함이 있지만 우수한 디자인과 성능, 여기에 2만 원대 중반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은 동급 및 유사 가격군의 타사 게이밍 마우스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른손잡이이면서 다양한 기능과 합리적 가격의 유선 게이밍 마우스를 원하는 구매자라면 M2 SE는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게임이슈팀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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