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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대형 교통참사…中관광객ㆍ北주민 36명 사망
뉴스종합| 2018-04-23 17:14
-황해북도서…中관광객 2명은 위중한 상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북한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 중국인 관광객 3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북한 주민 4명도 숨졌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에서 발생한 중국인 관광객 교통사고에 대해 “어제 저녁 북한 황해북도에서 중대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중국인 32명이 숨지고 북한 주민 4명도 사망했으며 이밖에 2명의 중국인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ㆍ중국중앙TV 화면 캡처]

그는 “오늘 중국 외교부는 업무팀과 의료진을 북한에 파견해 북한 측과 함께 구호 및 치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해외의 중국인 안전을 고도로 중시하며 사고 발생 후 중국 외교부와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이 응급 체계를 가동해 사후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측도 이 사고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유관부서들도 중국과 함께 구호 및 치료 활동, 사고 처리 및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중앙(CC)TV는 이번 사고를 보도하면서 밤중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버스가  전복돼 심하게 부서진 장면을 공개했지만 개략적인 사고 경위나 피해자 신원 등은  밝히지 않았다.

홍콩 매체들은 또 사고 현장 부근에서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준비 인력 수송을 위해 도로를 새롭게 단장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일 현지에 큰 비가 내렸던 점으로 미뤄 사고는 날씨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홍콩 성도(星島)일보는 버스에 탑승한 중국 사상자들이 베이징의 중국여유공사 직원들로 개성을 관광한 다음 평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 27명과 상무 시찰단 17명이 각각 탄 버스 2대가 평양에서 60㎞ 떨어진 지점에서 저온과 강우로 노면이 결빙되면서 연이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이 가운데 17명의 중국인이 탄 상무 시찰단 버스는 다리에 서 떨어지고 관광객 버스는 전복되면서 사상자가 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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