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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차라리 없애달라”…현직 교사들 직접 청원
뉴스종합| 2018-04-24 08:43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현직 교사가 스승의날이 부담스러운 날이 됐다며 차라리 없애달라는 청원을 올렸다.

글을 올린 교사는 “역대 어느 정부를 막론하고 교육 개혁을 부르짖었지만 교사들은 개혁의 주체는커녕 늘 개혁의 대상으로 취급받았다”며 “교육부는 대입 제도 개편안마저도 현장 교사 없는 국가교육회의에서 결정하라고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이니 교사 패싱 상황이 참 서럽다”고 말했다. 


이어 “스승의 날은 유래도 불분명하고 정권의 입맛에 따라 없앴다가 만들기도 했다”며 “우리 헌법이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칙적 중립성을 보장받도록 하고 있지만 정작 교사는 교육의 주체로 살아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정부는 ‘교권존중의 사회적 풍토 조성’을 이유로 (스승의 날 때) 포상, 기념식 등의 행사로만 일관하는데 교권은 포상과 행사로 살아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현재 5000명이 넘는 교사 등의 동의를 받고 있는 청원글에는 “각 학교의 개교기념일을 스승의 날로 옮겨서 교사가 학교에 안 나오게 하자. 학교에 있으면 괜히 (부정청탁금지법) 의심이나 받고 하루종일 가시방석”, “뇌물받는 날로 기억되는 비참한 날”, “스승의날 때문에 오히려 사기가 떨어진다” 등 현직 교원들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수 많은 댓글이 달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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