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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다들 음모론에 환장…‘꼼진리교’는 대중의식 현저히 왜곡”
뉴스종합| 2018-04-24 14:56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는 “2012년 총선은 김용민이 말아먹더니 올해 지방선거는 정봉주-김어준이 말아먹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진중권 교수는 24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당원 댓글 조작 사건인 일명 ‘드루킹 사건’에 대해 ”전형적인 음모론”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파주의 ‘산채’라는 곳에 모인 수십명의 오타쿠들이 대한민국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게 말이 되나”면서 “그 사람들이 댓글 조작을 하면 얼마나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드루킹과 경공모 조직에 대해 “어느 사회나 드루킹 같은 이들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소수의 음모로 세상을 바꾸려 드는 정신병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교수는 24일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에서 “올해 지방선거는 정봉주와 김어준이 말아먹게 생겼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사진=연합뉴스]

진 교수는 김어준에 대해서 “‘소수의 조작으로 이 정권이 무너질 수도 있다, 색출하자’ 이런 황당한 음모론을 방송에 대고 떠들어대니, 세상에”라면서 “그걸 또 민주당이 받고, 경찰에 고발하고, 결국 도끼로 제 발등을 찍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12년 총선은 김용민이 말아먹더니. 올해 지방선거는 정봉주-김어준이 말아먹게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니, 반대편에서 음모론에 가담한다. 조선일보에서는 드루킹의 조작으로 대선결과가 바뀌었다는 투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나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후보 역시 자기들이 드루킹 때문에 정권을 놓쳤다며 대선이 무효라 주장하지 않냐. 다들 음모론에 환장했다”며 정치권을 싸잡아 꼬집었다.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선 “거짓말할 줄 몰랐다. (정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전날 홍보영상 찍어줬다. 그다음 일이 터졌는데 이틀 시간 두고 보겠다고 해서 정리 잘할 거라 봤는데 갑자기 기자회견을 열어 거짓말을 하더라. 화가 났다. 믿었는데. 문자를 보냈다. ‘당신을 데리고 다니는 마초들과 끝까지 싸울 겁니다’라고. 그때 적반하장으로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고 프레시안 같은 진보언론에 이지메를 가했다. 이건 아니다 싶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그는 미투 피해자들을 옹호하면서도 ‘뽀뽀할 수도 있지’라는 식으로 ‘키스 미수 사건’이라고 하는 이들에게 “너도 정봉주 의원에게 키스 미수 당하면 기분 좋겠냐고 묻고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진보라고 자처하는 ‘나꼼수’ 지지자들이 진보언론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오직 나꼼수만 믿겠다는 ‘꼼진리교’가 대중의 의식을 현저히 왜곡시켰다”면서 “2012년에는 사실이 아닌 거로 드러나면 수긍이라도 했는데, 이제는 수긍도 안 한다. 그냥 종교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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