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일반
[TAPAS]싸지만 안전한, 비싸지만 안전하지 못한 당신의 차
라이프| 2018-04-25 09:31
[헤럴드경제 TAPAS=신동윤 기자]소중한 나 자신이, 또 누구보다 사랑하는 가족과 애인이 타는 내 자가용. 여기에 더해 차는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이 언제든 보행자가 될 수 있는 상황까지 고려해 안전하게 만들어져야만 하겠죠?


높은 가격을 주고 구매한 차량일 수록 안전성을 보장하는 건 기본일테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차량일 경우에도 높은 안전성이 보장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거에요.

TAPAS는 2015~2017년 총 36개 차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결과를 기준으로 가격대별 자동차 안전도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KNCAP는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실시하는 차량 안전도 시험이에요. 출시예정인 자동차를 대상으로 충돌 안전성, 보행자 안전성, 사고예방 안전성 등 3개 분야 22개 항목을 평가하는 제도고요.


   #2000만원_이하 #모닝의_굴욕


‘아무래도 차가 싸면 안전성은 좀 떨어지려나’ 라는 생각은 큰 오산입니다. 가격이 2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차량들도 대부분 ‘1등급’을 받았습니다. 현대차 ‘i30(2017년)’와 쌍용차 ‘티볼리(2015년)’는 각각 92.4점, 91.9점으로 총점 90점을 넘기기도 했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기아차 ‘모닝(2017)’만 ‘3등급’을 받았죠. 총점도 77.6점으로 76점 이상이란 3등급 기준도 겨우 넘겼습니다. 특히, 정면 충돌ㆍ부분 정면 충돌 등의 항목이 포함된 충돌 안전성 부문에선 4등급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2000만~3000만원 #저가수입차가_무서워


총점 90점을 넘기는 차종들이 좀 더 많이 눈에 띄네요. 한국지엠 ‘말리부(2016년, 92.1점)’, 르노삼성차 ‘SM6(2016년, 92.1점)’, 기아차 ‘스포티지(2016년, 90.7점)’, 기아차 ‘K5(2015년, 91.8점)’, 현대차 ‘투싼(2015년, 91점)’이 그 주인공들입니다.

하지만, 이 가격대에서는 수입차들의 안전도가 떨어지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수입차 중에선 엔트리급에 속하는 가격대다보니 그렇다고 이해해야 할까요?

폴크스바겐 ‘폴로(2015년)’는 총점 77.6점으로 3등급 기준 76점을 겨우 넘겼습니다. 정면 충돌 및 좌석 안정성 등에서 받은 낮은 점수로 인해 충돌 안전성 부문에선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은게 컸죠.

푸조 ‘2008(2016년)’도 충돌 안전성 부문에서 정면 충돌, 좌석 안정성 등에서의 미흡함으로 5등급을 받았죠. 총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도 83점으로 2등급에 그쳤습니다.


   #3000만~4000만원 #90점_이상_1등급_수두룩 #아니면_2등급_이하


이정도 가격이면 안전성은 기본이 아니어야 할까 싶긴 한데요. 예상과는 달리 2등급 이하 차량들이 꽤나 눈에 띄네요.

가장 먼저 포드 ‘토러스(2015년)’는 아깝게 총점 기준 3등급을 받았습니다. 낮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바로 보행자 안전성 부문의 미흡함 때문이었는데요. 이 부문에서 토러스는 4등급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길 건널 때 포드 토러스가 보이면 특히 조심해야할 듯 합니다.

이 밖에도 토요타 ‘프리우스(2017년, 86점)’, 한국지엠 ‘임팔라(2016년, 88.7점)’, 폴크스바겐 ‘제타(2016년, 87점)’, BMW MINI ‘미니쿠퍼(2015년, 87.1점)’ 등이 총점 기준 2등급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1등급 이상을 받은 차종 중 다수가 90점을 뛰어넘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현대차 아슬란(2015년)은 97.3점이나 받았죠.


   #4000만원 초과 #BMW_벤츠_리스펙트 #3등급이_있을줄이야


가격이 비싸지니 안전 장치들도 확실히 빵빵한가 봅니다.

BMW ‘520d(2017년)’와 메르세데스-벤츠 ‘E220d(2017년)’는 각각 99.1점과 97.4점을 받았습니다. 학점으로 치면 A+에 해당하죠.

인피니티 ‘Q50(2015년)’과 친환경 전기차인 기아차 ‘쏘울EV(2015년)’도 각각 92.1점, 91.4점이란 높은 점수를 받았죠.

그런데, 이 비싼 가격의 차종 가운데서 3등급을 보게 될 줄은 사실 예상치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있네요. 혼다 ‘CR-V(2017년)’는 총점 79.7점으로 3등급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왜냐고요? 바로 사고예방 부문에서 4등급을 받은데다, 보행자 안전 부문도 3등급에 그쳤기 때문이죠.

사고예방 안전성 부문의 평가 항목 가운데서도 브레이크 성능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보행자 안전성 부문에선 전방 범퍼와 보행자가 충돌할 때 큰 부상을 입히는 것으로 나타나 평가 점수가 낮았죠.(혼다 CR-V가 보일때도 길 건널 때 조심하세요)

다만, 충돌 안전성 부문에선 1등급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사고 시 차량 내부에 있는 사람들은 안전하단 거네요.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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