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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버닝’, 베일 벗자마자 큰 반응
엔터테인먼트| 2018-04-25 17:18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복귀작이자 제71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버닝>이 뜨거운 기다림 끝에 드디어 24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제작보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영화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 


이번 제작보고회에는 <버닝>의 주역인 30대 대표 배우 유아인,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연, 충무로가 주목하는 신예 전종서, 그리고 이창동 감독이 참석해 뜨거운 취재 열기 속에 첫 베일을 벗었다. 제작보고회를 통해 영화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단연, 2018년 전 세계가 가장 기다려온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그리고 이창동 감독까지 올해 가장 뜨거운 만남을 예고한 <버닝> 제작보고회는 이창동 감독의 첫인사로 시작됐다. 이창동 감독은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남 소감에 대해 “많이 자리해 주셔서 감사하다“ 라고 반가움과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서 <버닝>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유아인은 “감독님과 함께하는 작업 자체에 의지를 가졌다. 시나리오 나오고, 촬영을 하면서 더 같이 하고 싶었다. 굉장히 달갑게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티븐 연은 “이창동 감독님의 영화를 좋아하고, 같이 일하는 것은 영광이다. 같이 일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매우 행운이다“고 말했고, 전종서는 “너무 배운 게 많았다. 선택을 받아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라고 이야기하며 <버닝>을 선택한 남다른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더불어 ‘종수’ 역으로 분한 유아인은 캐릭터에 대해 “속을 알 수 없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이다. 잘 알 수 없는 인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벤’ 역의 스티븐 연은 “시나리오를 읽은 후에 벤을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벤과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전종서는 “해미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다”라고 이야기해, 세 배우의 연기 발화점이 될 영화 <버닝>의 속 세 캐릭터와 관계와 열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또한 <버닝> 제작보고회에는 최초로 공개되는 메인 예고편부터, 제작기 영상, 140일간의 열연 영상 등 다양한 영상들을 공개하며, 세 배우의 특별한 조우와 이창동 감독의 작품 세계에 대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그리고 이창동 감독은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캐릭터, 프로덕션 등 영화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특히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세 배우의 화기애애한 호흡과 뜨거운 케미스트리는 영화 속 세 배우의 뜨거운 열연에 대한 기대감을 입증했다. 유아인은 “한 편의 소설책을 보는 것 같았다. 상황이나 인물의 감정묘사가 섬세하게 되어있다. 내가 맡은 종수는 대사가 많지도 않고 영화가 이렇게 만들어져도 되는가 싶을 정도로 자유로웠다“고 전하며 <버닝>시나리오만의 매력에 대해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스티븐 연은 “완전히 내가 몰입을 해서 한국사람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 벤을 연기한게 아니라 벤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즐기면서 재미있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전하며 그동안 할리우드에서 보여줬던 많은 캐릭터와는 또 다른 매력과 애정을 어필했다. 이창동 감독이 발굴한 신예 전종서는 “테크닉적인 것보다는 정서적으로 캐릭터랑 많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기회였다“라고 전하며, 극중 마임 장면에 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했다.

이어, 평소에도 두터운 친분을 과시하는 유아인과 스티븐 연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유아인은 스티븐 연과의 작업에 “아주 색달랐던 것 같다. 외국 국적 배우와 함께 만들어내야 했던 것과 캐릭터적으로 함께 만들고 부딪혀 나갔던 것들 자체의 느낌들이 독특했던 것 같다. 같이 서로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서로를 관찰했던 과정들이 흥겨웠던 것 같다. 친구처럼 지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스티븐 연은 “최고였다. 정말 재미있었다. 자연스럽게 함께 영화 만든 것 같다. 종수와 벤 처음 만날 때 나도 아인씨와 처음 만났다. 4개월 동안 같이 일하니까 친구가 된 것 같다. 좋은 시간을 같이 보냈다. 아인씨는 기가 막힌 배우다. 어떤 장면에서 함께하는 파트너를 완전하게 믿는 것은 배우에게 진정한 자유를 준다는 것을 느꼈다”고 이야기하며 아낌없는 칭찬을 드러내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렇듯 두 사람은 극중 완벽한 브로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유아인은 “감독님께서 의도하셨던 현장의 모습이 잘 전달된 것 같다. 함께 만들어가는 순간과 응원의 말씀들이 두렵지만 설렘을 안고 함께 가고 있구나 하는 느낌들을 만들어 주셨다. 그런 점에서 배우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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