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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다?”…표창원, TV조선 달라진 태도 지적
뉴스종합| 2018-04-26 09:45
-표창원 “시위 시민과 노조엔 강경진압 요구하더니, 자신은 억울한가?”
-표창원 “법원이 발부한 영장 거부는 공권력과 사법부에 대한 도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기자들을 동원해 막아선 TV조선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표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의 자유는 언론사의 자유나 기자의 특권이 아니다”며 “범죄 혐의와 연루되면 국회, 정부기관은 물론 군부대와 국정원, 성역인 종교시설도 압수수색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표 의원은 70여 명의 TV조선 기자가 막아서 경찰의 압수수색을 무산시킨데 대해 “정부나 정권이 아닌 법원이 발부한 영장의 집행을 거부하는 것은 공무집행 방해, 국가 공권력과 사법부에 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 모 씨의 활동기반인 느릅나무출판사 절도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파주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TV조선을 압수 수색하기 위해 진입을 시도하다 언론탄압 중단을 주장하며 막아선 TV조선 기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이어 “간혹 노사분규 중 발부된 영장 시위나 농성 대치 중 집행되는 영장에 대해 거부하고 막아서는 집단 저항권의 발동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 경우 거의 예외 없이 조선일보와 TV조선은 노조나 시민들을 비난하고 미국 등 선진국 예를 들어 강경 진압을 요구하곤 해왔죠”라며 “자신들의 과거를 부정하렵니까, 아니면 ‘그때는 틀렸고 지금은 맞다’고 하려는지요?”라며 이중성을 들춰냈다.

표 의원은 또한 “독재 정권의 부역자로, 아프고 상처 입은 약자들을 몰아붙이고 조롱해 오던, 언제나 강자 편인 줄 알았던 때의 모습이 부메랑으로 다가오니 당황스러우신가요?”라고 물었다.

그는 “가짜뉴스의 진원지로 과장과 왜곡과 편파로 점철된 과거로 인해 다수 국민의 외면을 받는 언론사”라고 평하며 “권력의 비호마저 벗겨져 오직 기대는 건 재벌밖에 없는 외로운 상황에 저지른 절도 행위에 대한 적법 절차가 그리도 억울하신지요?”라고 다시 물었다.

끝으로 표 의원은 “일반 국민들은 ‘아야’ 소리도 못하고 수시로 당하는 그 절차가 청천벽력으로 느껴지십니까?”라고 물으면서 “이제 그만 특권의 악습에서 벗어나십시오”라고 주문했다.

앞서 경기 파주경찰서는 25일 오후 8시께 서울 중구 태평로 TV조선 보도본부를 압수수색하기 위해 수사관 10명을 보냈다. 그러나 약 70여 명의 TV조선 기자가 건물 앞에서 ‘언론탄압 결사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반발하며 경찰과 20분가량 대치했다.

TV조선 측은 “(압수수색 행위는) 진실을 밝히려는 목적보다는 다른 목적이 있을거라 생각한다”면서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언론 활동까지 위축시키지는 말아달라”고 밝혔다. 또 “경찰이 조선미디어그룹 사옥을 압수수색한다면 언론 탄압의 부끄러운 전형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결국 경찰은 “판사가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이라며 “다시 올 테니 협조해달라”면서 일단 철수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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