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한예슬 수술 받았다는 지방종 뭐지?…여전히 검색 상위랭크
라이프| 2018-04-27 09:56
-발생원인 아직은 불명확…유전 일부 영향설
-대개 1~3㎝…통상 성형외과서 피부 절개술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최근 배우 한예슬(36ㆍ사진)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 사고를 당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지방종’이라는 것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수술을 담당한 의료진이 소속된 차병원이 “상처가 조속히 치료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담은 입장문을 내면서 더욱 부각된 것이 지방종이다.

한 씨의 수술 사실이 밝혀진 이후 지방종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주요 검색어 순위에 계속 오르내리고 있다. 유명인의 ‘사고’에 대한 관심도 관심이지만, 의료 사고에 대한 차병원의 신속한 대응이 겹치면서 여러가지 입방아를 낳고 있는 것이다.

한예슬.

27일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건강 정보’ 등에 따르면 지방종은 몸의 지방조직에서 발생하는 성숙한 지방 세포로 구성된 양성 종양으로, 양성 종양 중에서는 흔한 종양이다. 지방종은 우리 몸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보통 몸통, 허벅지, 팔 등 정상적인 지방조직이 있는 피부 아래 조직에 많이 발생한다. 주로 40~60대 성인에게 발견되며 어린이에게도 드물게 발생하기도 한다.

명확한 지방종 발생 원인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으나 유전이 일부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외상 이후 지방종이 발생하는 경우도 보고되기는 하나 외상과 지방종 발생의 관련성은 확실하지 않다.

통상 지방종의 크기는 1~3㎝로, 피부를 통해 만져지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통증은 없으나 수년에 걸쳐 종양이 서서히 자라면 10㎝ 이상의 거대 지방종이 되며 이 경우 주변 조직을 압박해 통증을 동반할 수도 있다. 한 씨의 지방종 수술을 집도했던 이지현 강남차병원 일반외과 교수는 유튜브 의학 채널 ‘비온뒤’에 출연해 “(한 씨의 지방종 크기는)5~8㎝ 정도였다”며 “굉장히 큰 지방종이다. 바깥으로 튀어나와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방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피부 피하조직에 발생하는 피하 지방종은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질병이 아니다. 그러나 드물게 내부 장기에 지방종이 발생할 경우, 특히 위장관이나 장 간막 같은 소화기관에 지방종이 발생할 경우 출혈, 궤양, 장폐색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지방종의 치료 방법은 외과적 수술을 통한 제거다. 꼭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외관상 이유 또는 통증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나 다른 악성 종양과 감별이 필요할 경우 주로 수술을 하게 된다.

그러나 피부를 절제하고 봉합해야 하는 수술의 특성상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는 환자는 대개 성형외과를 선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형외과 전문의에 의한 최소 절개, 성형 봉합 후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레이저 치료 병행 등을 통해 지방종 치료가 주로 이뤄진다. 일반외과 수술은 절개 부위가 크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씨는 일반외과를 선택했다.

이 교수는 “(한 씨가)수술 일주일 전 처음 찾아왔다”며 “수술 부위에 상처가 나는 문제가 있고, 배우이니까 일단은 우리보다는 상처가 적게 나는 성형외과에 문의를 해보고 오라‘고 했다. 하지만 두 번째에 다시 찾아 오셨다”고 한 씨의 수술을 맡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환자가 배우이다 보니 상처를 조금이라도 가려보기 위해 아래쪽으로 파고 들어가서 (지방종을)떼어내려고 했다”며 “제가 당시에 판단을 조금 잘못한 것 같다”며 자신의 과실을 인정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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