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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33주만에 하락
부동산| 2018-04-27 10:11
규제 효과 본격화… 0.03% 하락
입주 물량에 수도권 전세가 하락폭도 확대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해 9월 이후 33주만에 하락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7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6%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주 연속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며 매수자와 매도자의 줄다리기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0.03%하락해 지난해 9월 1일 0.12% 하락한 이후 33주만에 약세를 나타냈다. 양도소득세 중과를 비롯해 초과이익환수제, 안전진단 기준 강화 등 규제가 중첩되면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프=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 변동률. 출처 부동산114]

구별로 보면 성북(0.20%), 마포(0.14%), 영등포(0.13%), 용산(0.13%), 강서(0.12%), 서초(0.12%) 순으로 상승했다. 성북은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한 길음뉴타운을 중심으로 상승했고, 마포도 드물게 나온 매도 물건의 호가가 높아 상승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반면 정부규제가 집중된 강동(-0.02%), 강남(-0.01%)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서울 전세가 역시 0.04% 하락해 지난달 3월 23일부터 6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말 입주하는 헬리오시티 등의 입주 물량 여파로 송파가 0.41%나 하락했고, 성동(-0.08%), 서초(-0.03%), 마포(-0.03%), 양천(-0.02%),동작(-0.02%), 강동(-0.02%) 순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반면 영등포(0.07%), 서대문(0.06%), 강서(0.05%), 성북(0.05%), 은평(0.05%)은 전세가가 올랐다.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주택 시장도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가는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안성(-0.19%), 시흥(-0.18%), 포천(-0.12%), 고양(-0.03%), 광주(-0.03%), 평택(-0.02%), 화성(-0.02%) 순으로 하락했다.

수도권 전세가는 0.1% 하락했다. 특히 신도시의 전세가 하락(-0.22%이 눈에 띄는데, 1기 신도시는 0.11% 하락했고, 2기 신도시는 한 주만에 0.4%나 떨어졌다. 파주운정(-2.10%), 위례(-0.65%), 중동(-0.50%), 동탄(-0.21%), 일산(-0.15%), 분당(-0.08%)이 주요 하락 지역이다.

부동산114측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도 시장에 나오고 있어 실수요 위주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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