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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현대건설 꺾었다...GTX-A 사업권 따내
부동산| 2018-04-27 10:30
비용절감ㆍ고속성 유지 주효
총규모 2조원, 2023년 완공
‘3중 역세권’ 연신내 기대↑
대곡역 일대 그린벨트 변수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사업권이 예상을 깨고 신한은행 컨소시엄에 돌아갔다. 비용은 줄이고 고속성은 유지한 전략으로 ‘강적’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꺾었다. 트리플 역세권으로 거듭나는 연신내와 대곡역세권 개발이 기대되는 고양시 덕양구가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는 27일 경기 파주시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을 연결하는 GTX A 노선 민간투자사업 평가 결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1000점 만점에 921.43점을 획득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세가 예상됐던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865.87에 그쳤다. 총 사업비 2조원대 규모의 사업은 연내 착공해 이르면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본격화하면 대곡역 복합환승센터 사업도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일원을 개발하는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을 통 일대는 교통과 물류중심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출처=네이버 항공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노선도. [자료제공=국토부]

금융사 주도의 비용절감과 신설역 없이 북한산 지구 하부를 통과하는 기존 계획을 고수해 고속성을 확보한 계획이 승패를 결정했다.

GTX A노선은 파주~운정~삼성역~화성 동탄을 잇는 83.1㎞ 구간으로, 운정~삼성역 구간(43.6㎞)은 ‘위험분담형 민간투자사업(BTO-rs)’으로 추진된다.

GTX가 개통하면 일산에서 서울까지 한시간 남짓한 소요시간이 14분으로 줄어든다. 지하철 3호선으로 삼성역까지 80분이 걸렸던 시간도 20분으로 단축된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김포가 김포도시철도 개통으로 시세가 오른 것처럼 파주 운정과 일산, 연신내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 일대는 지하철 3ㆍ6호선에 GTX가 추가돼 트리플 역세권으로 거듭난다. 연립ㆍ다세대 주택이 밀집된 일대의 재개발 논의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은평구 불광동의 면적(1㎡)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1년간 6.75%(459→490만원) 올라 서울 평균 21.18%(576→698만원)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서민 분포도가 높은 연신내는 최근 구파발과 삼송지구의 주거 공급이 늘면서 인구 유입이 많아진 지역”이라며 “좁은 도로와 지하철에 국한된 대중교통 접근성이 개선되면 시세 상승과 상권 활성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대곡동이 속한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도 상전벽해가 예상된다. 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해 일대 180만㎡을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수도권 서북부지역 광역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여부가 관건이다.

인근 공인 관계자는 “공익목적의 개발로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원당재개발지구와 일산 장항동 등 인근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칸서스자산운용, 도화엔지니어링, 신우이엔지 등이 출자자로 구성됐다. 시공은 대림산업, 대우건설, SK건설, 한진중공업 등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는 KB국민은행, KDB산업은행, NH농협, 교보생명보험, 한화생명보험이 재무 출자자로 참여했다. 시공사 겸 건설 출자자는 현대산업개발, 한라건설, 태영건설, 동부건설 등이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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