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일반
현대차, 854만주(1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제고 노력 일환”
라이프| 2018-04-27 10:34
- 보통주 441만주, 우선주 128만주 소각하고 285만주 매입 후 소각
- 2004년 이후 14년만에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제고 목적”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현대자동차가 자사주 854만주를 소각한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일환으로 보통주 661만주, 우선주 193만주 등 총 854만주의 이익소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가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은 2004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차가 소각하게 될 자사주는 발행 주식 총수의 3% 수준으로, 현재 보유중인 자사주 일부의 소각과 더불어 시장에서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병행해 추진하게 된다.

현대차는 보유 중인 자사주 중 보통주 441만주, 우선주 128만주 등 569만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또 보통주 220만주, 우선주 65만주 등 총 285만주의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하게 된다.

현대차가 추진하는 자사주 소각 규모는 기존 보유 자사주 소각에 약 5600억원, 추가 매입 후 소각에 약 4000억원 등 총 9600억 규모로, 이는 향후 장부가액 변동이나 주가 추이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구체적인 소각 시점은 기존 보유 자사주의 경우 오는 7월 27일 예정이며, 매입 후 소각할 자사주의 경우는 매입 완료 시점이다.

현대차의 이번 자사주 소각 결정은 2014년 이후 이어온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2014년 약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2015년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2016년 기업 지배구조 헌장 제정 ▷2017년 중장기 신 배당정책 발표(잉여현금흐름의 30~50% 배당) ▷2018년 사외이사 후보 추천제 도입 등 매년 주주 이익을 높일 수 있는 정책들을 발표해 왔다.

2015년 이후부터는 매년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주주환원 확대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 추진 결정은 그 동안 일관되게 추진해 온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다각적인 주주환원 확대 방안 마련과 적정 주가 평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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