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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산 냉동스무디 한국에서 대박친 이유
뉴미디어|2018-05-17 14:04



작년 국내 홈쇼핑 시장의 히트상품 중 하나는 ‘욕망스무디’로 불린 냉동 스무디였다. 클렌즈주스(해독주스)를 급속 냉동시켜 만든 제품으로, 큐빅 형태의 냉동제품에 뜨거운 물을 넣고 흔들어 녹여 먹는 방식이다. 욕망스무디는 2016년 7월 GS홈쇼핑 첫 방송에서 9분만에 전량 매진하는 등 1년만에 누적판매 600만개를 넘었다. 소위 말하는 ‘대박’을 쳤다. 냉동스무디는 어떻게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사실 영양이 보존된 간편한 클렌즈주스라는 본질에서 벗어난 ‘체중감량’ 허위 광고 효과가 컸다. 홈쇼핑업체들은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효과’를 내세웠다. 주로 20~30대 여성 고객들은 냉동스무디가 다이어트제품이라고 오인했다.






  
냉동스무디는 다이어트식품이 아니다

홈쇼핑 업체에서는 욕망스무디가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것처럼 방송했지만, 직접적인 체중감량 효과를 내는 제품이 아니다. 지난 3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욕망스무디 방송에서 해당 제품이 체중감량ㆍ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내용을 방송해 방심위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실제로 냉동스무디는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에 속한다. 냉동스무디를 장기간 섭취해 얻은 체중감량 효과는 체지방 감량이 아닌 체내 수분 배출의 결과다. 네이버 온라인 카페에는 최근 1개월간 “욕망스무디가 다이어트 효과가 있냐”는 글이 수십 건 게재됐다. 답글로는 “다이어트 효과는 없고 건강식으로 먹고 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냉동스무디 장점은 영양 보존

유럽에서 냉동스무디를 섭취하는 이유는 건강 때문이다. 천연재료로 만든 클렌즈주스를 장기간 신선하게 보관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게 냉동스무디를 구매하는 이유다. 실제 욕망스무디 제조사인 독일 냉동 디저트회사 파머스랜드(Farmers Land)는 자사 제품의 장점으로 무설탕ㆍ무첨가제를 내세운다. 이 회사 설명에 따르면 파머스랜드는 질소를 활용한 급속 동결 방식을 적용해 원재료의 비타민과 영양분을 최대로 유지한다. 이 기술을 통해 과일의 경우 상온에 2~3일 놓아두면 파괴되는 비타민이 최대 2년간 80~90% 보존된다.

1996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설립된 파머스랜드는 급속 냉동기술을 이용한 냉동제품을 유럽과 미국, 아시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냉동스무디를 비롯해 냉동 과일ㆍ채소 등을 생산한다. 특히 과일ㆍ견과류를 급속냉동한 아침식사 대용식 브랙퍼스트보울(Breakfast Bowls)은 지난해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 최대 규모의 식품 전시회 ‘아누가 2017’에서 혁신부문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3500만 유로(약 450억원)를 기록했다.

작년 8월 국내 최초로 문을 연 냉동식품 전문매장인 롯데 프리지아 반포점 [사진제공=롯데슈퍼]



   커지는 냉동디저트 시장

파머스랜드는 최근 그룸B(gurumB)와 조인트벤처 형태로 파머스랜드코리아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한국 진출에 나섰다. 한국에서도 1인 가구 중심으로 냉동 과일 등 냉동디저트 소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 냉동 과일 매출은 전년보다 18.5% 늘었다. 이런 상황에 맞춰 지난해 8월 롯데슈퍼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국내 최초의 냉동식품 전문점 ‘롯데프리지아’(LOTTE freesia)를 열었다. 파머스랜드 측은 유럽처럼 한국에서 2030 여성의 아침식사 냉동디저트 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향후 피부 관리나 항노화(안티에이징)에 도움을 주는 스무디 제품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냉동디저트 시장은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븐을 활용해 조리하는 유럽의 경우 간편하고 영양을 채운 냉동식품이 일반화 됐다. 프랑스의 대표 냉동식품 브랜드 띠리에(Thiriet)의 매장 수는 전국 1000개가 넘는다. 파머스랜드의 랄프 슐츠(Ralph Schulz) 대표는 최근 유러피안푸드와의 인터뷰에서 “영양이 잘 보존돼 있고 간편한 냉동스무디는 제대로 된 요리를 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게 맞는 식품”이라면서 “혁신적인 냉동식품 연구ㆍ개발을 통해 냉동디저트를 찾는 새로운 고객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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