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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전 20기’ 박인비, KLPGA투어 첫 우승…“국내 무대 쉽지 않아”
엔터테인먼트| 2018-05-20 18:04
[헤럴드경제] ‘골프여제’ 박인비(30ㆍKB금융그룹)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20번 도전 끝에 들어올린 국내 대회 첫 챔피언 트로피다.

박인비는 20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아림(23)을 1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30)가 20일 오후 강원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다가 김자영(27ㆍSK네트웍스)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무른 박인비는 올해도 국내 최장타자 김아림을 맞아 18홀까지 힘겨운 대결을 벌였다. 그러나 두 번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았다. 박인비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며 17번홀(파4)과 18번홀(파5)을 잇따라 파로 막아내며 김아림의 추격을 뿌리쳤다.

박인비는 그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무대에서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19승을 올렸고, 일본에서 4승,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1승 등 해외에서 총 24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국내 대회에서의 우승 인연은 없었다. 2008년부터 19차례 KLPGA투어 무대에 도전했지만 6차례 준우승에 그쳐야 했다.

이번 대회로 국내 대회 우승의 한(恨)을 푼 박인비는 “마지막 매치가 힘들어서 KLPGA 첫 우승이 쉽게 오지 않는구나 생각했다”면서 “마지막에 긴장했는데 우승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상금 1억7500만원과 3500만원짜리 굴삭기를 부상으로 받은 박인비는 “굴삭기는 뜻깊은 경품인 만큼 현금화하지 않고 할아버지 농장에서 쓰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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