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수입 줄고 지급 늘고…생보사 역마진에 허리휜다
뉴스종합| 2018-05-21 11:32
과거 판매한 확정고금리 상품탓
부채적립률이 운용수익률 초과

계약자에게 지급해야할 보험금 이자율 보다 보험사들의 보험료 운용수익률 부진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은 대부분 보험영업에서는 적자지만, 운용수익과 사업비 등으로 이를 만회하며 흑자를 내고 있다.

21일 보험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생명보험업계의 부채 적립이율은 4.36%, 운용자산이익률은 3.55%로 집계됐다. 생보업계에서는 경과운용자산(630조원)이 보험부채(558조원)보다 70조여원 많기 때문에 부채 적립률이 운용수익률보다 다소 높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같은 ‘역마진 구조’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2010년대에만 해도 자산운용률과 부채적립률은 5~6%로 비슷했다. 2011년 2분기에는 자산이익률과 부채적립률이 각각 5.76%와 5.92%로 차이가 0.16%포인트에 불과했었다. 하지만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그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역마진 폭이 커지는 것은 생보업계가 금리연동형 상품 판매로 높은 부채적립률을 낮추는 이른바 ‘물타기’ 속도보다 저금리에 따른 자산이익률 감소 속도가 더 가파르기 때문이다.

업력이 길어 고금리 확정형 부채가 많은 삼성ㆍ한화ㆍ교보 등 대형 3사는 이자율의 역마진 부담이 더 크다. 지난해 말 대형 3사의 자산운용율과 부채적립률 격차는 1.13%포인트로, 업계 전체 수치를 0.32%포인트 웃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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