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연이은 황금연휴 덕?…시코르 소용량 화장품 불티
뉴스종합| 2018-05-21 11:32
- 황금연휴에 여행 늘면서 매출 두자릿수 성장
- 본품 구매 전 테스트용 등 실용적 목적 구매도↑
- 향후 최신 트렌드 반영한 제품 발굴 등 전략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가 5월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이달 초 황금연휴와 이번주 징검다리 연휴에 여행에 나선 소비자들이 늘면서 미니 사이즈 화장품 구매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시코르에서 판매하는 소용량 화장품의 5월 매출이 당초 목표 대비 10% 성장세를 기록했다. 

[사진=5월 황금연휴 영향으로 시코르의 소용량 화장품 매출이 5월 목표보다 두자릿수 높게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0일 시코르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내부 모습.]

시코르는 매장 내에 소용량 화장품 코너를 따로 마련해 두고 있다. 클렌징 제품부터 로션, 세럼 등 기초케어 제품, 틴트와 블러셔 등 메이크업 제품까지 다양하다. 최근 화장품 제조사들이 소용량 제품을 확대해가고 있으나, 다양한 브랜드를 한 데 모아둔 편집숍이나 헬스앤뷰티(H&B)스토어 중에 소용량 화장품을 따로 취급하는 곳 없다.

지난 20일 타임스퀘어 영등포점에서 만난 직장인 박모(31ㆍ여)씨는 “화장품을 면세점에서 사 쓰다보니 샘플 얻기가 쉽지 않다”며 “휴가나 출장 잡힐 때를 대비해 소용량 화장품을 사두는 편”이라고 했다. 대학생 정모(22ㆍ여)씨는 “양이 적다보니 가격이 비싼 감은 있지만 공병에 덜어 다니는 게 번거로워서 (소용량 화장품을) 종종 산다”고 했다.

휴대성뿐 아니라 실용성 면에서도 소용량 화장품은 각광받고 있다. 시코르 영등포점은 지난 4월 오픈 당시 다른 매장보다 미니 사이즈 제품을 더 강화했다. 다른 상권에 비해 단순 유동인구보다 실용적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실제로 립스틱이나 블러셔 등은 싫증이 나거나 유행을 타서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소용량 제품을 구입하는 편이 실용적일 수 있다. 민감성 피부는 제품이 맞지 않아 다 쓰지 못하고 버리게 될 때가 있다. 이 경우에도 소용량 제품을 써보고 본품을 구매하는 쪽이 실용적이다.

또 클러치나 미니백에 넣어다니기에 부담 없는 크기의 화장품을 필요로 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 이들 사이에선 일반 틴트(10㎖ 내외) 크기의 절반 이하인 2~4㎖ 틴트와 미니 마스카라 등 미니 사이즈 메이크업 아이템이 인기다.

시코르 관계자는 “소용량 화장품은 부담 없는 가격과 용량으로 새로운 제품을 사용해보고 싶어하는 젊은 층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며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어 여행용 아이템으로도 더욱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시코르는 국내에서 접할 수 없던 브랜드라든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소용량 제품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한편 시코르는 미니 사이즈 제품과 같은 차별화 상품 뿐 아니라 독점 브랜드, 쇼핑 편의성 등을 내세워 사세 확장에 한창이다. 2016년 12월 대구신세계백화점에 1호점을 오픈한 뒤 지금까지 11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다음달 초 경기점 출점을 앞두고 있으며, 연말까지 20호점을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시코르의 매출은 전체 매장 기준으로 목표 대비 10% 초과 달성 중”이라고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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