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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성추행 의혹’ 양예원과 실장 카톡내용 보니…사건 새 국면
엔터테인먼트| 2018-05-25 22:44
[헤럴드경제=이슈섹션]모델 성추행과 강압적 촬영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법적 공방 중인 유튜버 양예원 씨와 피고소인 스튜디오 A실장이 나눈 카톡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24일 한 매체에 따르면 A실장은 지난 2015년 7월 5일부터 9월 30일까지 두 사람이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복원했다.

카톡 대화 내용으로 보면 두 사람이 촬영 약속을 잡은 것은 첫 촬영인 7월 5일부터 총 13번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두 번째 촬영이 이뤄졌던 7월 21일 이후 6일 뒤인 27일 양예원 씨는 “이번 주에 일할 거 없을까요?”라며 A실장에게 먼저 스케줄을 물었다. 그러다 약 35분 뒤 갑자기 “죄송합니다. 저 그냥 안 할게요. 사실은 정말 돈 때문에 한 건데 그냥 돈 좀 없으면 어때요. 그냥 안 할게요. 갑자기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A실장은 “잠깐 통화 가능해요?”라고 물었고, 이후 두 사람 사이에서는 다시 촬영 일정이 확정된 듯한 대화가 오갔다.

특히 양예원 씨는 8월 27일 “이번 주 일요일 아침에 학원비를 완납해야 한다. 그래서 그 전까지 한 번은 더 해야 부족한 돈을 채운다”며 “만약 일정이 안 된다면 그 다음주에 하는 걸로 하고 가불이 되나 물어보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카톡 대화를 종합적으로 볼 때 양예원 씨는 촬영을 할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으나 학원비 등 금전적인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촬영에 응했던 것으로 보인다.

양예원 씨는 또 “유출 안 되게만 잘 신경 써주시면 제가 감사하죠”라며 촬영 사진이 유출될 지에 대해 걱정하기도 했다.

앞서 양예원 씨는 스튜디오 A실장과 계약을 맺은 후 스튜디오 촬영일에 갔더니 자물쇠로 문을 걸어 잠근 후 20명 정도 돼 보이는 남자들 앞에서 속옷을 입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포즈를 취했다고 밝혔다.

촬영 과정에서 협박과 욕설을 듣기도 했다고 밝힌 그는 “A실장이 건넨 옷은 일반적인 속옷이 아닌 포르노에만 나올 법한 성기가 보이는 속옷들이었다” “안 할 거라고 말하니 실장님은 제게 협박을 했다” “포즈를 잡아주겠다며 다가와 여러 사람이 번갈아가며 제 ××과 ××를 만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글을 쓰면서도 과호흡 증세가 찾아오고 눈물이 흐르며 손이 떨리고 그때의 악몽이 떠올라 괴롭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A 실장과 양예원 씨가 주고 받은 카톡 내용이 공개되면서 양예원 씨의 주장 일부가 거짓으로 드러나 사건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양예원 씨와 동료 이소윤씨 외에 피해를 호소한 6번째 모델을 조사할 예정이다. 추가 피해 모델이 연이어 나타남에 따라 A실장과 당시 촬영에 참여한 사진작가를 모집한 B씨 등 피고소인 2명에 대한 경찰의 추가 조사는 불가피하게 됐다.

경찰은 피해 모델을 먼저 조사한 다음 A실장과 B씨가 지난 22일 경찰 조사에서 했던 진술 내용과 비교해 모순점이 있는지 확인한 뒤 이르면 다음 주 중반쯤 두 피고소인을 다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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