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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사격선수ㆍ국회의원 부인…6ㆍ13 지방선거 이색 후보들
뉴스종합| 2018-05-26 08:34
- 25일 후보 등록 마감…최고령 86세, 최연소 25세

-친형제, 부부ㆍ딸이 동시 출마하기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는 25세 이상이라면 남녀노소, 직업을 가리지 않고 그 피선거권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25일 6ㆍ1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이번 선거에서도 이색 경력을 가진 인물들이 출마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직 국가대표 사격선수, 개그우먼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인사들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중견 정치인은 체급을 낮춰 기초단체장선거에 도전하기도 했다.

친형제가 나란히 선거에 나서거나 부부와 딸 등 일가족이 모두 출마한 경우도 있다.

바른미래당 문양자 서울시의원 후보(강북구 제1선거구)는 국가대표 사격선수로, 1976년 전국사격선수권대회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서울시의원 재선을 노리는 같은 당 문형주 후보(서대문구 제3선거구)는 코미디언 출신 정치인이다. KBS 6기 개그우먼으로 한때 인기 코너 ‘봉숭아 학당’에 맹구 친구로 출연한 적도 있다.

국회의원 경력으로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있었다.

자유한국당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 후보는 17ㆍ18대 국회의원으로 자유선진당 사무총장을 지냈다. 육사 출신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전 보령시장과 서산시장을 역임하고 천안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바 있다.

서울 강서구청장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노현송 후보도 17대 국회의원이었다.

가족이 동반 출마한 경우도 드물지 않다.

민주당 이의걸 서울 강서구의원(나선거구) 후보는 같은 당 이태정 전남 장성군의원 후보(가선거구)의 친형이다. 당선되면 ‘형제 기초의원’이 된다.

역시 친형제인 김인석 대구시의원(중구 제1선거구) 후보와 김광석 대구 중구의원(가선거구) 후보는 나란히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같은 지역구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의당 정세영 청주시장 후보, 홍청숙 청주시의원(자선거구) 후보, 정민희 서울 강남구의원(비례) 후보는 부모와 딸 사이다. 일가족이 동시에 이번 지방선거에 뛰어들었다.

민주당 임미애 경북도의원(의성군 제1선거구) 후보는 같은 당 김현권 국회의원의 부인으로, 남편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무소속 강도석 광주시의원(남구 제1선거구) 후보는 공직 선거에 17번이나 출마한 경험이 있다. 13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 총선에만 8번 출마해 모두 낙선했다. ‘나는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제목의 책을 쓰기도 했다.

나이로는 정의당 이주윤 대구시의원(북구 제2선거구) 후보가 1993년생(25세)으로 가장 젊고, 울산 울주군수에 출마한 무소속 이형철 후보는 1931년생(86세)으로 가장 고령이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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