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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충일 추념식은 왜 오전 9시47분에 열릴까
라이프| 2018-06-05 10:18
개회선언ㆍ헌화 등 행사 후 ‘정각 취명’ 위해
사이렌 울리는 1분간 묵념으로 희생 기려
숭고한 뜻 되새기는 의미있는 날로 보내야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오는 6일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현충일이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는 추념식이 열리며 기념행사들이 다채롭게 열릴 예정이다.

특히 지난 1956년 지정 이후 63번째를 맞는 현충일 추념식은 올해에는 6일 오전 9시47분에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국가유공자 및 유족, 각계 인사, 시민 등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에 대해 온라인상에서는 정각이 아닌 47분에 식을 여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이날 울리는 추모 사이렌과 관련이 깊다.

조기 게양과 함께 오전 10시 정각에 울리는 사이렌은 국토방위를 위해 싸우다 스러진 선조들의 넋을 위로하고 나라사랑의 뜻을 이어받자는 뜻으로 약 1분간 묵념하는 시간이 됐음을 알리는 소리로, 처음 사이렌을 울리기로 했을 당시에는 가장 큰소리가 사이렌 소리였기 때문이다. 이후 이 같은 방식을 통상적으로 쓰고 있다.

사이렌이 정각 10시에 울리게 하려다 보니 그전에 참석자들이 식장에 입장해 인사 후 개회 선언과 애국가 제창, 헌화 및 분향 등의 공식 행사를 해야 하므로 그 시간을 고려해 식을 정각보다 조금 일찍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 국가보훈처는 약 13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추념식 개회시간을 이처럼 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렇다면 현충일 사이렌은 어디서 울리며 취명시간에 일반인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1년 중 유일하게 전국에 울리는 현충일 사이렌은 오전 10시 정각에 시청, 구청, 동 주민센터 등 지역마다 조금 다르긴 하지만 각 관공서에서 1분간 울린다.

이 시간 사람들은 눈을 감고 고개를 숙여 묵념하는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고 고귀한 희생에 대한 감사와 깊은 뜻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

운행하던 차량들도 잠시 길가에 차를 세우고 묵념을 하는 등 추모에 동참하면 좋다.

한편 지난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6ㆍ25전쟁으로 약 40만명 이상의 국군이 사망했으며 100만명 넘는 시민이 죽거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크고 작은 분쟁으로 수많은 목숨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됐다.

그러므로 이를 기리는 날인 현충일에는 여느 공휴일처럼 즐기고 쉬는 날로 여기기보다는 나라사랑의 뜻을 다짐하는 날로 보내는 것도 좋을 듯싶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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