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치료에는 주로 표적치료제가 사용되는데, 이는 암세포 성장에 필요한 혈관 형성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증식을 막습니다. 다만 모든 간암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간 기능이 좋고, 전신상태가 안정적일 경우에만 치료 가능합니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 환자나 보호자가 약물의 한계와 부작용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개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은 3~5개월입니다. 특히 전신에 암세포가 전이된 환자의 경우 남은 수명이 통상적으로 길지 않은 시점에서 약물을 복용하기 때문에 더욱 효과가 적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약물을 복용한 후 2~3개월마다 컴퓨터전산화단층촬영(CT)을 시행해 치료 효과가 유지되는지를 판단합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설사와 피로감이며 약 20~30%의 환자에서 발생합니다. 이외에도 탈모, 골수기능 저하에 따른 혈구 감소, 고혈압, 식욕부진, 울렁거림 등의 다양한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를 시작한 후에는 사소한 이상 증세라도 즉시 담당 주치의에게 알리고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작용을 최대한 줄여 효과적인 치료제를 가능한 오래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병이 악화되거나 감당하기 어려운 부작용으로 더 이상 경구약물치료를 유지하기 어렵게 되면, 주사항암화학요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정맥주사의 형태로 투약 받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입원이 필요하며, 3~4주 간격으로 반복해서 주사를 맞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간 기능과 전신 상태가 좋을 때에만 가능한 치료법이기 때문에 담당 주치의와 상의 후 결정해야 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병원 종양혈액내과 맹치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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