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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직 사퇴 막아 달라” 청와대 국민 청원글 ‘화제’
뉴스종합| 2018-06-14 09:52
[헤럴드경제=이슈섹션]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사퇴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사퇴를 만류해 달라”는 제목이 잇따라 등장해 화제다. 

홍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글을 남겼다. 홍 대표는 14일 오후 2시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향후 거취와 관련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참여인원이 2000여건을 넘긴 청원글 게시자는 “적폐청산과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달려가고 있는 문재인 정부에게 있어 홍준표 대표는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야당 대표로서 최적임자이자 훌륭한 국정 파트너”라며 사퇴 가능성이 높은 홍 대표의 직함 유지를 강력히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TV를 통해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다 고개를 숙이고 상황실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홍준표 대표직 사퇴 반대'청원글 캡처.


게시자는 홍 대표를 향해 “어지간한 정신력이 아니고서는 하지 못할 행태였다”며 “홍 대표의 그간의 행보를 지켜보며 그간 감겼던 눈이 떠지고 막혔던 귀가 열리며 깨어날 수 있었다”고 비꼬았다. 

이어 “홍준표 대표의 종신 대표직을 주장하고 싶지만, 이것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최소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열리는 2020년 4월 15일까지는 홍 대표가 자유한국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본다”며 “이것이 가능할 경우 국민들은 수십 년간 강하게 걸려있던 지역감정·종북몰이 세뇌가 풀리고,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민의와 상반된 국회가 촛불 혁명의 염원을 담아낸 국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홍 대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홍 대표의 대표직 유지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만류하기를 바란다는 이 청원글은 사실상 홍 대표의 시대착오적 색깔론이 현 문재인 정부의 인기에 일조했다는 지적으로 사실상 조롱에 가깝다.

이 청원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청원에는 이날 오전 9시44분 현재 2306명이 참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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