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양강국 되려면 해군 스스로 전략가 길러야”
뉴스종합| 2018-06-14 19:13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해군 출신의 전략가들을 양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영준 국방대 교수는 최근 열린 해군 함상토론회에서 “해군력과 해양력은 국력의 중요한 요소”라며 “해군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해군 스스로 전략가들을 양성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나 근대 대영제국, 20세기 이후 미국은 모두 해군력을 바탕으로 중요 전쟁에 승리를 거두고 대국이 됐다”며 “국력 요소가 보다 다양화된 현대에도 해군력의 중요성은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한국의 해양 안보능력을 구축하고, 국제적 해양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며 “해군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5위 수준의 해양강국을 실현하겠다는 해양전략은 국가전략 차원의 위상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천왕봉함’(4900t급)에서 개최된 제18회 해군 함상토론회 개회식에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이를 위해 해군은 군사적 위협 격퇴, 미국 등 동맹국과의 협력으로 해양질서 유지, 해양전략 구현을 위한 폭넓은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3가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옛 소련의 고르시코프 제독 등을 거론하며 “더 나아가 해군 스스로 전략가들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첨단전력 증강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세계 해전사와 국제관계에 관한 지식을 겸비하고 국가전략을 뒷받침하는 해군 전략가를 양성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인적자원 양성이 수반되지 않으면 해양강국을 구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원은 “해군력 발전을 위해서는 일관된 해양정책을 통합조정할 수 있는 정부 주도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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