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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한미훈련 중단은 트럼프 개인소망…한미 논의해야”
뉴스종합| 2018-06-14 22:29
-트럼프, 대화 지속시 등 ‘조건부’ 중단 명확히 해
-주한미군 주둔하면 한미 개별훈련으로 충분할 것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14일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지 여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서로 상의해야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진행된 영국 BBC 방송사의 국제 시사 토론 라디오 프로그램 ‘월드 퀘스천스’에 패널로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시사한 데 대해 “그것은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개인적 소망(personal wish)을 말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내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열린 영국 BBC 방송사의 국제 시사 토론 라디오 프로그램 ‘월드 퀘스쳔스’에서 패널로 나선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특보는 “(훈련 중단 여부는) 미국 대통령 혼자 결정할 수 없다”며 “두 대통령이 논의한 뒤 이 사안을 양국의 국방장관, 합참의장에 위임해 그들이 한미연합훈련 지속 여부와 관련된 세부 내용을 논의하게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한다면 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에 조건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는 ‘협상이 지속되는 한, 북한이 도발하지 않는 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면서 “한미동맹이 유지되고,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한미) 개개의 군사훈련이 계속된다면 내 생각엔 충분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훈련비용이 비싸다’는 불필요한 말을 했지만, 그건 전형적인 트럼프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선 “근본적인 딜레마가 있다. 너무 강하게 밀어붙이면,북한이 거부할 수 있다”면서 “문 대통령 역시 인권 문제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아울러 핵과 미사일 문제 역시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신뢰를 구축한 상태에서의 문제해결이 중요하단 점을 강조한 뒤 “우선순위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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