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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스위스 1-1 무승부…“네이마르 무력화, 전술 통해”
엔터테인먼트| 2018-06-18 07:16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에 실패했다.

브라질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스위스와 1-1로 비겼다.

브라질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한 것은 지난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스웨덴과 1-1로 비긴 뒤 40년 만에 처음이다.

경기 초반부터 활기차게 공격을 이어가던 브라질은 전반 20분 선제 득점을 터뜨렸다. 필리페 쿠티뉴는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잡은 뒤 오른발로 감아 차 스위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사진=게티이미지]

스위스는 후반 5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스테벤 추버는 코너킥 상황에서 세르단 샤키리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브라질은 후반 15분 카세미루를 빼고 페르난지뉴를, 후반 22분에는 파울리뉴를 대신해 헤나투 우우구스투를 투입, 중원에 변화를 주면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스위스는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브라질의 공격을 차분하게 막아냈다. 오히려 스위스는 역습으로 브라질 수비를 괴롭혔다.

브라질은 마음먹은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34분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마지막 교체 카드로 사용했다. 피르미누가 들어간 뒤 브라질의 공격은 다시 활기를 띄었다. 그러나 경기 막판에 나온 네이마르, 피르미누의 헤딩 슈팅이 번번이 얀 좀머에게 막혔다.

브라질은 경기 막판까지 공세를 높이면서 득점을 노렸지만 스위스의 골망을 흔드는데 실패,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브라질의 선제골을 책임졌던 필리페 쿠티뉴(바르셀로나)는 FIFA가 뽑은 공식 MOM(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며 무승부 아쉬움을 달랬다.

필리페 쿠티뉴는 FIFA를 통해 “상대팀의 플레이 방식을 인정해야 할 때도 있다”며 “우리는 그들의 수비를 뚫으려고 했지만 힘들었다”고 말했다.

필리페 쿠티뉴는 “긍정적인 부분들이 많았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위스의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츠(55)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계획대로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페트코비츠 감독은 FIFA, 영국 BBC 등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강하게 브라질을 압박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총평하며 “네이마르를 무력화하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움직인 덕에 전술이 통했다”고 기뻐했다.

페트코비츠 감독은 “전반에는 정말 힘든 경기를 했다. (하프 타임에) 선수들에게 ‘침착하라. 너희를 믿어라. 그리고 상대를 몰아세워 득점 기회를 만들어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페트코비츠 감독은 “오늘 우리의 능력을 증명했다. 축구 팬들이 우리가 얼마나 강한 팀인지 알게 됐을 것”이라며 “오늘과 같은 모습으로 세르비아전(23일)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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