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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매출 87% 해외서, 세금 81%는 국내에
뉴스종합| 2018-06-18 08:20
- 작년 정부에 낸 세금 12조2310억원
- 글로벌 사회공헌 3856억원 투자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전체 매출의 87%를 해외에서 올렸으나 세금은 81%를 국내에서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 슈퍼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리면서 우리 정부에 낸 조세공과금이 12조2310억원으로,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삼성전자의 지속가능 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와 종속회사가 우리 정부와 다른 나라 정부에 낸 조세공과금은 총 15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의 8조9000억원에 비해 70% 늘어난 것이며, 2016년(7조8000억원)의 2배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납부한 조세공과금 가운데 우리 정부에 낸 액수(12조 2310억원)가 전체의 81%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중국을 포함해 다른 아시아국가에서 10%를 냈고, 미주·유럽에서 8%, 기타 지역에서 1%를 각각 납부했다.

조세공과금의 국내 납부 비중은 2014년 53%에서 2015년 51%로 다소 떨어졌으나, 2016년 67%까지 오른 뒤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국내 생산비중이 높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영업이익 53조6500억원 중 반도체부문이 35조2000억원으로 66%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매출액은 239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6% 늘었고, 영업이익은 83.6% 급증했다. 순이익도 85.9% 증가한 42조2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 가운데 국내에서 발생한 액수는 31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13%에 불과했다. 미주(81조원·34%)는 물론 유럽·CIS(44조4000억원·19%), 중국(38조3000억원·16%) 등에도 못 미쳤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지만 본사가 한국에 있기 때문에 법인세 등 조세공과금은 대부분 국내에서 내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법인세율이 올랐기 때문에 국내 납부 비중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3856억원을 투자했으며, 500만명 이상에게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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