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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추정 녹취 “당신 하루 아침에 잘릴 수 있어”
뉴스종합| 2018-06-18 09:44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폭언 녹취가 공개됐다.

머니투데이는 18일 조 전 부사장의 남편 수행기사로 약 1년간 일한 A씨로부터 입수한 녹취 내용을 보도했다.

A씨에 따르면 파일이 녹음된 시기는 2014년 12월, ‘땅콩 회항’ 사건이 일어나기 전이다. 당시 A씨는 남편의 점심일정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언을 들어야 했다고 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공개된 파일 속 여성은 “또 무슨 거짓말 했는지 이실직고해요” “이제 간땡이가 부었어?” “뭘 시정할 건데, 시정할 거 없어. 내일부터 나오지 마요” 등의 말을 쏟아내며 통화 상대인 A씨를 압박했다.

남성이 “시정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희 딸을 걸고도 맹세하지만 그거 외에는 없어요”라며 여러 차례 사과했지만 여성은 화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급기야 이 여성은 “당신은 하루 아침에 잘릴 수 있는 사람이야. 내가 월급 주는 사람이야”라며 소리를 질렀다.

당시 대한항공에 파견된 기사였던 A씨는 “지금도 조 전 부사장을 생각하면 괴롭다”며 “갑질 문화가 조금이라도 개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A씨는 일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그만뒀다.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 병원을 찾았다가 스트레스성이라는 진단을 받고 난 뒤였다. 15년 이상 기사 일을 했지만 1년 만에 사표를 낸 건 처음이었다고 한다.

A씨의 폭로와 음성파일에 대해 한진그룹 관계자는 “회사 밖에서 일어났고 개인적인 일”이라며 “녹취파일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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