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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안 뽑아 줬다고 유권자 조롱·비난…‘간 큰’ 낙선인사들
뉴스종합| 2018-06-18 15:32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인물보다 정당을 택한 민심, 반성하고 새롭게 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재명 같은 자를 경기도지사로 당선시킨 여러분, 000 낙선 시켜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경기도의원 낙선자 000 드림”.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일부 후보들이 유권자들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현수막으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강요식 후보(위)와 최성권 후보가 낙선 인사로 내건 현수막으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더불어민주당 이성 구로구청장 후보에게 밀려 낙선한 자유한국당 강요식 후보는 자신의 얼굴과 함께 득표수를 적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그는 이성 후보의 63.1% 득표율에 한참 못 미치는 28.1%에 그쳤다. 이에 강 후보는 현수막 우측에 득표율을 표기와 함께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적어 유권자의 선택에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경기도 의원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자유한국당 도의원 최성권 후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을 뽑은 유권자들을 겨냥 “이재명 같은 자를~”이라는 감정적인 표현을 적은 현수막으로 비난을 샀다. 최 후보는 27.8%(13,023표)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김경희 후보(72,1%·)에 완패했다.

한국당 소속의 강요식·최성권 후보의 이번 ‘현수막 사건’은 지방선거의 결과를 자신의 능력이 아닌 소속 정당 탓으로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은 “현수막을 보니 낙선된 이유를 알겠다”, “2년 후 총선에서는 한국당을 원외정당으로 만들어주자”, “경기도민을 무시하는 처사다. 당선 될 만하니 당선됐고 낙선 될 만하니 낙선된 거다”, “찌질하다. 자기 안 뽑아줬다고 삐쳤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한편 개표 막판까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북도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진땀승부를 펼쳤던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는 패배를 깨끗이 인정하며 김 당선인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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