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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또 다시 튀어오른 환율…코스피ㆍ코스닥 동반 급락
뉴스종합| 2018-06-21 16:18
[사진=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겨우 반등에 나섰던 국내 증시가 또 다시 급락세다. 전날 닷새만에 늪에서 벗어나 1%대 상승세를 나타낸 코스피는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고, 840선 위로 반등했던 코스닥은 다시 820선 밑으로 무너졌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을 지지하며 달러 인덱스를 끌어올린 것이 이날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6.08포인트(-1.10%) 내린 2337.83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소폭 상승하며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오전 11시께 시도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오후 낙폭을 키우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증시 하락은 급등세를 뒤로 하고 진정되는 듯했던 원ㆍ달러 환율이 다시 튀어오른 영향이다. 간밤 파월 미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추가 정책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최근 미ㆍ중 무역분쟁에 대해서도 “경제 호라동을 위축시켰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뜻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 보다 0.39% 오른 95.41을 지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 역시 전날보다 7.7원 오른 1112.8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11월 14일(1118.1)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오늘의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은 기관이었다. 이틀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 이날 3108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팔았다.

엿새 연속 순매도세를 나타내다 전날 ‘사자’로 돌아서는 듯했던 외국인도 이날 1294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409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짙었다.

3.79% 급락한 은행 업종을 비롯해 비금속광물(-3.64%), 보험(-2.92%), 금융업(-2.41%), 운수창고(-2.18%), 종이ㆍ목재(-2.00%), 기계(-1.83%), 운송장비(-1.81%), 철강금속(-1.67%), 증권(-1.50%), 의약품(-1.43%), 유통업(-1.43%), 전기가스업(-1.38%)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통신업(0.58%), 섬유ㆍ의복(0.25%), 의료정밀(0.18%) 업종은 보합권에서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11%), SK하이닉스(0.80%), 네이버(NAVER)(1.45%)를 제외하고 줄줄이 내리막을 탔다.

셀트리온(-1.68%), 삼성바이오로직스(-1.19%) 등 제약ㆍ바이오 종목을 비롯해 포스코(POSCO)(-1.02%), 현대차(-1.93%), LG화학(-1.13%), LG생활건강(-2.03%), KB금융(-4.36%) 모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95포인트(-1.66%) 내린 826.22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소폭 오르며 개장했으나, 오후 장 내내 하락세를 나타내다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최근 2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던 외국인은 이날 944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팔았다.

기관도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서 175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개인은 113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CJ오쇼핑과의 합병이 최종 결정된 CJ E&M(0.63%)을 제외하고는 하락 일변도를 걸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51%), 신라젠(-4.95%), 메디톡스(-4.43%), 바이로메드(-1.45%), 에이치엘비(-3.31%), 셀트리온제약(-1.61%) 등 제약ㆍ바이오 종목이 모두급락했고, 나노스(-3.99%), 스튜디오드래곤(-0.85%), 펄어비스(-0.78%)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코오롱지슈진(Reg.S)(3.11%)과 코오롱생명과학(2.23%)은 급등 마감했다.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K’를 홍콩, 마카오, 몽골에 수출한다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전날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ㆍ마카오는 ‘중기 1호 국제 의료그룹’과 약 170억원의 최소 주문 확정 금액으로 계약했는데, 5년 기한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이 독점 공급한다. 몽골에서 역시 5년 독점 공급으로 ‘빔매드LLC(Vim Med LLC)’와 계약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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