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드라마셀러의 힘…드라마 한 편이 베스트셀러 5권 제조
라이프| 2018-06-22 09:45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드라마 인기를 업은 ‘드라마셀러’가 서점가를 장악했다. 특히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무려 5권의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내며 베스트셀러 제조기로 서점가에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김비서~’의 위력은 지난 드라마 4회차에서 드러났다. 주인공 박서준이 하태완 작가의 에세이 ‘모든 순간이 너였다’가운데 한 문구를 활용, 고백하는 장면이 등장한 뒤, 이 책은 판매가 급증해 하루만에 베스트셀러 1위로 뛰어올랐다.

온라인서점 예스24관계자는, 드라마 방영 직후부터 판매가 급상승했다며, 특히 드라마의 주요 장면으로 비중있게 책이 등장해 독자들의 눈길을 더욱 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모든 순간이 너였다’는 지난 주 14위에 머물러 있다 무려 열네 계단을 뛰어 올라 1위에 오르는 역주행에 성공했다.

이 드라마의 원작 만화 1편과 2편도 각각 12,13위를 차지했다. 또 동명소설도 18,20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 편의 드라마가 20위 안에 5권의 책을 올리면서 베스트셀러를 흔들어놓은 것이다.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도 독서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원작소설 문유석의 ‘미스 함무라비’가 베스트셀러 27위(교보문고 집계)에 올랐으며, 문 작가의 전작인 ‘개인주의자 선언’은 베스트셀러 1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직 판사 출신의 작가가 쓴 작품이라는 이색 이력과 드라마 극본에도 작가가 참여한 게 관심을 모았다. ‘미스 함무라비’는 우리의 법현실과 판사들의 고민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라마나 인기예능, 연예인들이 만들어내는 베스트셀러의 위력은 갈수록 더해지는 양상이다. SNS의 영향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독자들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나는데 따른 현상이다. 지난 3월에는 조남주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레드벨벳의 아이린이 읽었다고 말한 게 화제가 돼 두번째 역주행 끝에 베스트셀러 1위를 탈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베스트셀러에서 멀어졌다고 끝난 게 아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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