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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불패(?)…마용성 넘어 ‘관동’별곡
부동산| 2018-06-22 10:36
덜 올랐던 관악ㆍ동대문 들썩
강서는 반등, 양천 보합전환
강남3구 낙폭 줄이며 안정세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지난 19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로 래미안아름숲 전용면적 84.96㎡가 7억원(2층)에 계약됐다. 2016년 10월 5억4500만원(4층)에 계약된 후 거래가 없던 아파트다. 현재 이 아파트 로얄층은 7억4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16일엔 서울 관악구 난곡로 관악산휴먼시아2단지 전용면적 59.96㎡가 4억1800만원에 매매됐다. 같은 크기가 5월 4억500만원(16층)에 계약돼 처음으로 4억원을 넘더니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2월 3억6500만원에도 매매되던 아파트다.
서울 아파트값이 심상찮다. 보유세 인상안 공개를 앞두고 주택 거래는 줄고 있는데 가격 상승폭은 더 커지고 있다. 낙폭이 크던 강남권 아파트의 하락세는 진정됐고, 개발호재가 있거나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큰 관악구, 동대문구 등은 상승세가 커지고 있다. 서울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주간 단위)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올라 전주(0.05%)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이달 첫 주(0.02%)까지 상승폭이 계속 줄더니 다시 오름폭이 커지는 방향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강여정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서울 집값이 전반적으로 오를 때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했던 지역과 재개발, 뉴타운 조성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관악구(0.33%)가 가장 많이 뛰었다. 연접해 있는 서초·동작·영등포구 등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대문구(0.25%)도 많이 올랐다. 청량리 일대 개발 호재와 전농·답십리 일대 신규 대단지 수요가 늘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 동대문구와 맞닿아있는 중구(0.15%)와 중랑구(0.14%)도 재개발사업과 신규 분양 호조 등에 힘입어 올랐다.
강서구(0.14%)는 공항철도 마곡나루역 개통(오는 9월 예정) 기대감에 상승했다.
집값이 떨어지던 지역은 진정되는 모습이다.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에서 특히 그렇다. 5월 마지막주 –0.18% 변동률을 기록한 강남은 6월 첫째주 –0.14%, 둘째주 –0.10%, 셋째주 –0.09% 로 낙폭을 줄였다. 같은 기간 송파구는 –0.17%, -0.15%, -0.11%, -0.09%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이달들어 주간 기준 –0.06%, –0.03%, -0.01%를 각각 기록해 하락세가 거의 멈췄다.
3주 연속 하락했던 양천구는 4주 만에 변동률 ‘0%’를 기록하며 보합세로 전환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사장은 “집값이 덜 올랐던 지역을 중심으로 인근지역과 가격차이를 줄이는 이른바 ‘갭메우기’가 본격화하는 것”이라며 “서울 집값은 이미 바닥을 찍었다고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jumpcut@heraldcorp.com

서울 25개 구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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