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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는 암컷…푸, 100년 만에 性정체성 찾았다
엔터테인먼트| 2018-06-22 16:54
수컷으로 여겨져 왔던 곰돌이 푸가 사실은 암컷인 것으로 확인 되면서 100여년 만에 성 정체성을 찾았다.SNS캡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인기 캐릭터 곰돌이 ‘푸’의 성별이 화제다. 100년 가까이 지나서야 확인된 곰돌이 푸의 성 정체성이 수컷이 아닌 암컷이었기 때문이다.

곰돌이 푸를 탄생시킨 A. A.밀른은 동화책 속에서 푸를 ‘He’로 지칭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푸의 목소리 역시 남자다. 이로 인해 푸는 남성일 것이라고 대다수가 믿어 왔다.

그러나 최근 발간된 ‘파인딩 위니(Finding Winnie)’에 따르면 푸의 모티브가 된 캐나다 출신 곰 ‘위니’는 암컷이었다.

‘파인딩 위니’의 저자 린제이 매틱은 수의사였던 자신의 증조부 해리 콜번이 1914년에 흑곰 한 마리를 구했고, 이 곰에게 고향 지명인 ‘위니펙(Winniepeg)’에서 따온 위니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했다.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캐나다 해군 소속이었던 콜번은 영국으로 파병됐는데 이때 기르던 곰을 함께 데려갔다. 그리고 자신이 프랑스로 이동할 때 위니를 런던의 한 동물원에 기부했다. .

동물원에서 위니는 많은 아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이 중에는 소설가 밀른의 아들인 크리스토퍼 로빈이라는 소년도 있었다. 밀른은 위니를 좋아하는 자신의 아들의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동화책 ‘위니 더 푸(Winnie the Pooh)’를 출간했다. 이후 디즈니는 이 동화를 토대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고 푸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가 됐다.

인형이었던 곰돌이 푸의 정확한 성별은 오랜 동안 논란이 돼왔다. 하지만 흑곰 위니를 길러왔던 군인 해리 콜번의 증손녀 린지 마틱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면서 곰돌이 푸의 성별이 암컷으로 드러났다. 원작이 나오고 100년 가까이 지난 후에야 성별이 밝혀진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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