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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별세…5ㆍ16 군부 세력도 역사 뒤안길로
뉴스종합| 2018-06-23 16:15
[헤럴드경제] 김종필(사진) 전 국무총리가 23일 별세하면서 5ㆍ16 군부 세력의 영욕도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쿠테타를 일으킨 이들 군부세력은 5ㆍ16에 대한 사회적 평가에 따라 극단을 오갔다. 5ㆍ16이 ‘구국의 혁명’으로 불렸던 당시에는 권력의 정점에 섰지만, ‘군사 쿠테타’ 세력으로 평가되면서 영욕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1961년 5월 16일 육군 소장 박정희와 중령 김종필을 비롯한 육사 8기생 중심의 쿠데타 세력은 제2공화국 장면 내각을 붕괴시킨 뒤 제3공화국과 유신체제로 불리는 제4공화국까지 장관, 국회의원, 주요 국가기관장 등을 지내며 권력의 정점에 섰다.

하지만 1980년 이후 전두환-노태우 신군부가 집권하면서 민주화와 정권교체 과정을 거치며 대부분 정치무대에서 사라져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2년 ‘10월 유신’으로 종신집권체제를 구축하려 했으나, 18년의 장기독재 끝에 1979년 10월 26일 자신의 심복인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총탄을 맞아야 했다.

김 전 총리는 초대 중앙정보부장, 공화당 의장, 국무총리, 9선 의원을 지냈고, ‘3김 시대’의 한 축이자 ‘충청권의 맹주’로 활약했으나, 2004년 4·15 총선 참패 이후 정치무대에서 퇴장했고 23일 세상과 작별했다.

5ㆍ16 당시 육사 8기생 연락책 역할을 하던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은 유신 선포 이후 미국으로 망명해 반(反) 박정희 운동을 펼쳤으나, 1979년 프랑스 파리에서 실종돼 사망 처리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특수공작원에 의한 피살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위 신분으로 5ㆍ16에 가담했던 차지철 전 대통령 경호실장은 박 전 대통령과 함께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게 저격당해 사망했다.

5ㆍ16 당시 육군 제6관구 사령부 참모장이던 김재춘 씨는 중앙정보부장은 8ㆍ9대 의원을 지냈고, 지난 2014년 작고했다. 내무부 장관과 3선 의원을 지낸 오치성 씨는 13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정계를 떠났으며, 지난 2017년 별세했다. 그는 5ㆍ16 당시 육군본부 장교계장이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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