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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 참고 있던 박지성 마침내 쓴소리 “발전한 부분이 보이지 않아”
엔터테인먼트| 2018-06-24 10:09

[헤럴드경제]“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비해 크게 발전한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이는 대한민국 모든 축구인들이 반성해야 한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이 23일 한국과 멕시코전 중계 도중 언급한 말이다. 박 해설위원은 한국이 카를로스 벨라와 치차리토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 패배가 확정되는 순간 이같은 쓴소리를 했다. 박지성 위원은 이어 “나 또한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이날 1차전 스웨전 때와 달리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여러 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결정력이 부족했고 수비는 여전히 문제점을 드러냈다. 손흥민이 후반 추가 시간에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2대1로 패했다.

이날 차분한 경기 해설을 이어가던 박지성은 참고 있었다는 듯 한국축구의 현실을 지적했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두 번의 판단력과 집중력을 잃어버린 것이 경기에서 패한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오늘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다만 오늘의 결과가 지금 대한민국 축구의 현실인 것이다. 이제 한국 축구는 ’보여주기 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인프라와 노력을 점검해보고, 시스템부터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4년 후에도 이러한 패배는 거듭될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리고 ”선배로서 나 또한 책임감을 느끼고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며 유감을 전했다.

한국은 이날 독일이 스웨덴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당장 16강 퇴장은 면했지만, 16강에 진출하려면 27일 독일을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힘든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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