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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 “‘논두렁 시계’는 원세훈이 제안” 재차 주장…美교민은 “이인규 소환” 1인 시위
뉴스종합| 2018-06-25 14:37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수부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보도 사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제안한 것이라며 자신을 겨냥한 혐의에 대해 일절 부인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인규(60·사법연수원 14기)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보도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제안했으며 검찰은 개입한 적이 없다고 25일 입장문을 통해 재차 주장했다. 해외 도피중 미국 워싱턴DC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이 전 부장에 대해 현지 교민들은 검찰 소환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이 전 부장은 입장문에서 “2009년 원세훈 전 원장이 나에게 직원을 보낸 것 이외에 임채진 전 검찰총장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노 전 대통령의 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려 망신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가 거절을 당한 적도 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이 전 부장은 이로부터 일주일 뒤인 2009년 4월 22일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고급시계를 받았다는 의혹이 KBS를 통해 보도됐다고 밝혔다. 또 보도가 나갈 당시 원 전 원장의 고등학교 후배인 김영호 당시 행정안전부 차관 등과 저녁 식사 중이었는데 보도를 접한 뒤 욕설과 함께 원 전 원장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장은 지난해 11월에도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원 전 원장이 ‘논두렁 시계’보도의 배후라고 주장한 바 있다. 원 전 원장이 이 같이 제안했고 자신은 거절했다는 것. 하지만 최근 책임론이 다시 불거지자 재차 반박에 나서는 모양새다.

미주 최대 여성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미시 USA’에 지난 24일 올라온 미국 워싱턴DC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의 최고급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전 부장의 검찰 소환을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선 현지 교민 모습 사진. SNS캡처.

한편 미주 온라인 커뮤니티인 ‘미시 USA’에는 24일(현지시간)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사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한 고급 아파트 앞에서 1인 시위하는 현지 교민 모습이 담긴 사진 2장이 올라왔다. 이보다 앞서 지난 19일 이 전 중수부장이 가족과 함께 중국식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장면과 그가 타고 온 BMW 자동차가 찍힌 사진도 첨부돼 올렸다.

‘미시 USA’는 미주 최대 여성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로 약 30만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1인 시위에 나선 회원은 “북미민주포럼과사람사는세상 워싱턴 등에서 현상금 500달러에 수배했지만 한동안 잠적했다”며 “1년 만에 워싱턴 최고급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논두렁 시계 망신, 사기조작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간 파렴치범 이인규”라고 덧붙였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관련 사진을 공개하며 이 전 부장을 즉각 소환 수사하라고 요청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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