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 ‘청년의 꿈’ 혁신성장밸리에서 이룬다
기사입력 2018-07-02 11:12 작게 크게

“난 꿈이 있어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 수 있어요.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 수 없죠.”

2000년대 취업으로 고민하던 20~30대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노래가 되었던 ‘거위의 꿈’. 1인 창업에서 출발해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기업인 유니콘기업으로 키우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속도감 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

로켓배송을 내걸고 출발한 지 5년 된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쿠팡은 눈 깜짝할 사이에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창업 3년 만에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달성하면서 유니콘기업 대열에 올라섰고 현재 기업가치는 5조원으로 세계에서 기업가치가 높은 비상장 벤처기업 27위를 기록했다. 2017년 매출은 전년대비 40% 증가한 2조6846억원이었고, 직원 수가 5500여명에 달한다.

국내외 유니콘기업들의 출발은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DJ정부의 벤처정책에 기인한다. 인터파크, 다음, 네이버, 키움증권, 안랩, 엔시소프트, 메가스터디 등등 1인 또는 소수가 뭉친 아이디어 창업이었다. 하지만 단기간 고속성장을 통해 수많은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 되고, 재벌대기업의 산업생태계를 벤처생태계로 일부 탈바꿈시켰다. 이런 경험에 비춰볼 때 향후 더 많은 유니콘기업의 탄생을 기대하는 건 무리가 아니다.

중소·벤처기업을 유니콘으로 육성하는 혁신성장의 출발점에서 기업들의 탄생과 성장의 서포터즈 역할을 지난 40년 동안 지속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올 들어 더 큰 프로젝트의 포문을 열고 있다. ‘혁신성장밸리’가 바로 그것이다.

혁신성장밸리의 롤모델인 미국 시애틀의 아마존캠퍼스는 낙후한 창고시설 밀집지역에 사무공간과 오피스빌딩을 건설하고 대중교통 등 접근성을 개선해 다양한 IT기업이 입주하는 혁신지구로 탈바꿈했다.

중국의 중관촌 또한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대표적인 하이테크 산업기지이자 첨단기술기업의 집결지다. 중진공은 지난 5월 중관촌에 글로벌 혁신성장BI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향후 양국의 스타트업 교류와 육성 프로그램 노하우가 공유될 것이다.

중진공이 국내외에 추진하는 혁신성장밸리에 입주하는 기업은 혁신적인 기술개발로 성공이 눈앞에 왔으나, 낮은 신용도에 따른 금융권 대출 및 투자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대상이다. 즉, 기존의 민간 금융권에서 지원하기 어려운 기업들로 이들이 성공창업, 나아가 예비 유니콘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진공은 부동산 정보 스타트업인 ‘직방’, 송금 앱 ‘토스’로 유명한 비바리퍼블리카 등을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키워낸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

창업·교육·자금조달·판로·수출·해외진출·디자인컨설팅·연구개발 등 산학연관 원스톱서비스를 지향하는 혁신성장밸리는 성공 중소·벤처기업 탄생의 지름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이곳을 창업 공간으로 이용할 경우 제품·서비스 연구개발 후 흔히 겪는 사업화, 생산능력 확충, 자금조달 등의 애로점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진공은 혁신성장밸리 구축과 함께 금융권이나 정책자금의 사각지대에 놓여 데스밸리(death valley)를 지나는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혁신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거위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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