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첫돌, 행보와 전망은]기록적 성과 쏟아낸 환희의 1년,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 ‘포지셔닝’?
기사입력 2018-07-02 12:24 작게 크게


- 혈맹간 대결 속 각종 에피소드 양산
- 신규 유저층 창출하며 저력 입증
- 독자 경쟁력 확보 '새로운 길' 개척
- 기존 시장 넘어 세계무대 '정조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지난 1년간 한국 대표 IㆍP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진 가운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지난 6월 21일 출시 1주년을 맞이한 '리니지M'의 행보는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매출 1위 자리를 계속 지키며 상업적 성공을 이어온 것은 물론, PC '리니지'와 마찬가지로 유저들 각각이 만들어가는 스토리를 수없이 만들어내며 그 저력을 입증했다. 특히 기존의 '린저씨(리니지+아저씨)'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저층을 창출해내며 원작과의 시너지 효과까지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 역시 '리니지M'의 고유 경쟁력에 주목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해 움직이는 모양새다. 지난 5월 30일 진행된 대형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원작으로부터 독립, 자체 콘텐츠를 추가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그래픽 리뉴얼과 현지 최적화 등 시대와 장소에 걸맞은 모습으로 변신을 선언해 눈길을 끈다.
 




'리니지M'의 상업적 성공은 경이적인 수준이다. 지난 2017년 6월 21일 출시된 지 이틀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차지한 이후 1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출시 첫 날 매출은 107억 원을 기록했으며, 일 최고매출은 130억 원에 이르렀다. 관련업계에서는 '리니지M'의 지난 1년간의 매출을 1조 4,000억 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전체 매출이 약 1조 7,000억 원이었음을 생각하면, 웬만한 기업 이상의 상업적 지표를 단일 타이틀이 기록한 셈이다. 이는 모바일 단일 타이틀로서는 유례를 찾기 힘든 대기록으로 평가된다.

소통과 결속의 장
하지만 '리니지M'의 성과는 비단 매출과 같은 상업적 지표에서 끝나지 않는다. 지난 1년간의 행보를 돌이켜보면, 사회ㆍ문화적으로도 크고 작은 이슈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단순 게임을 넘어 유저와 유저가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커뮤니케이션의 장으로서 기능한 게임의 특성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리니지' IㆍP의 핵심 시스템인 '혈맹'이 있었다. '피로 맺은 맹약관계'라는 단어의 본뜻처럼 유저들은 혈맹을 중심으로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때로는 타 혈맹과 경쟁하며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냈다. 출시 이전부터 '기업적 혈맹' 에피소드를 낳는가 하면, 원작에서 있었던 사냥터 통제나 소위 '막피(무차별 필드 PK)'로 인한 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데포로쥬 1서버에서 일어난 소위 '데포 해방전쟁'이 꼽힌다. 원작 만화의 스토리 속 왕과 반왕(反王)의 분쟁이 실제 게임 내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지난 2004년 '리니지2'에서 일어난 '바츠 해방전쟁'과 유사한 전개에 많은 유저들의 시선이 집중되기도 했다. 
사건의 발단은 '용병' 시스템이었다. 3개의 성을 통일한 '독종 라인'과 '전설 라인' 간의 전쟁이 이어지던 중, 전설 측 용병단의 합류로 인해 2개의 성을 빼앗기자 독종 측은 중립 유저에 대한 '막피'를 선언했다. 실제로 서버 내에서 많은 수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중립 유저들이 들고 일어나 독종 라인에 대항하기 시작했다. 결국 독종 라인이 '대중립사과'를 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전설 라인의 3성 수성을 막지는 못했다. 이처럼 '리니지M' 유저들은 게임에서의 인연을 바탕으로 현실에서도 친분관계를 이어나가는 등 더욱 끈끈한 유대감과 결속력을 보여주며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나가는 중이다.
 




또 다른 '20년 신화' 시작
'리니지M'의 숨은 성과로는 젊은 유저층이 늘어났다는 점도 있다. 일반적으로 중장년층이 많이 즐긴다는 인식이 있지만, '리니지M'의 실제 유저 지표는 30대가 다수를 차지하며 20대 유저들도 의미 있는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년이라는 원작의 긴 역사를 고려하면 30대 후반이라 하더라도 젊은 측에 속한다. 20대의 경우 일반적인 '린저씨' 이미지와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는 세대다. 이는 유명 크리에이터들의 주요 방송 콘텐츠로 자리 잡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되며, '리니지M'이 원작과는 다른 독자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증명하는 부분으로 평가된다.
엔씨소프트 역시 이 같은 성과에 고무된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M'을 PC '리니지'와는 다른 독자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지난 5월 16일 '리니지M'의 출시 1주년 미디어 간담회 'YEAR ONE' 행사 현장에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M'은 PC '리니지'와 결별한다"고 말하며 이를 공식화했다. 본래 PC버전과 연동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지만, 실제 서비스를 진행하며 독자적인 길을 걸어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는 것이 그의 부연설명이다.
이에 따라 '리니지M'은 자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그 시작은 지난 5월 30일 업데이트된 첫 에피소드 '블랙 플레임(Black Flame)'이었다. '리니지M'만의 전용 신규 캐릭터 '총사'가 그 핵심으로, 총을 주 무기로 하는 고유 클래스로, 스킬과 스탯은 기존 '리니지'의 전투 패턴인 '이레-캔-스턴-디스' 연계기의 완벽한 안티테제(Anti-These)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신규 서버 '아툰'과 함께 원작의 대표 콘텐츠 중 하나였던 '드래곤 레이드'가 추가되며 정통성을 이어나갔다.
1주년을 맞이한 '리니지M'의 비전에 대해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를 벗어나 '리니지M'만의 오리지널리티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시대와 발을 맞추다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만큼, 변화도 수반되게 마련이다. '리니지M' 역시 새로운 모습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그래픽 및 UㆍI 리뉴얼이다. '리니지'가 세상에 나온 지 20년이 흘렀고 그래픽 업데이트도 수차례 진행돼 왔다. 하지만 기본적인 기조는 '옛날 그 게임'에 머물러 있었고, 게임의 발전에 따라 유저들은 계속해서 새로움을 원했다. 이에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게임 전반에 걸친 '새 단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엔씨소프트 측의 설명이다.
그래픽 리뉴얼을 통해 '리니지M'은 Full HD 그래픽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배경이 정지된 기존의 그래픽과 달리 사물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구성이 도입된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 이성구 상무는 "단순히 그래픽이 화려하고 아름다워지는 것뿐만 아니라 '리니지'만의 오리지널리티를 해치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UㆍI&UㆍX 2.0'으로 명명된 리뉴얼을 통해 조작 관련 기능성을 강화, 더욱 세밀하고 편리해진 자동사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적에게 공격을 받을 때, 음성 메시지를 통해 빠르게 대처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리니지M'의 새 단장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북미, 일본, 중국 등 글로벌 '빅3'를 주 타깃으로 기존 국내 및 대만 출시 버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게임'으로 출시한다는 것이 엔씨소프트의 방침이다. BM(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형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며, 국내에서 비판받았던 부분에 대해서도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지난 1년간 모바일게임의 역사를 새로 쓰며 순항을 이어온 가운데, '리니지M'의 새로운 도전이 또 어떤 역사를 쓰게 될지 주목된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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