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00억弗 관세폭탄…“中, 위안화 무기로 전면전”
기사입력 2018-07-12 11:38 작게 크게
CNBC, 수출위해 위안화 약세 유도
美기업 M&A 불허 등 비관세 반격
유럽과 반미공동전선 구축도


미국의 2000억달러(약 224조원) 추가 관세 폭탄에 중국이 아직까지 구체적인 반격을 가하지 않는 가운데 위안화를 무기로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11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위안화 약세는 달러화 강세 여파에 따른 것이지만 중국 정부가 수출 경쟁력을 위해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의 관세 폭탄에 관세로 보복이 불가능하게 된 중국이 비관세 반격 카드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유럽과 ‘반미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등 국제사회와의 연대에도 힘을 쏟는 모양새다.

미국 CNBC 방송은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무역전쟁에서 위안화를 무기로 사용할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안화는 지난 2월과 5월 강세를 보이다 6월 중순 이후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14일 이후에는 약 4%가 떨어졌다.

미국은 중국이 수출을 돕기 위해 환율시장에 개입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는 민감한 부분이다.

엑스안트 데이타의 옌스 노드빅 CEO는 “위안화 가치하락은 중국에게 완벽하게 괜찮다”며 “중국이 과거처럼 개입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것은 조용한 지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대 위안화 6.70~6.80위안은 구간 상단이며, 무역전쟁의 충격으로 위안화는 2~4%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BK에셋의 보리스 쉴로스버그 외환 전략 매니징 디렉터는 “인민은행이 트럼프와 게임을 할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더 강하게 밀어 붙일수록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더 낮춰 비용 부분을 재조정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낮은 통화로 일부 관세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며 “이는 매우 수동적이지만 공격적인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대미 반격과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관세 조치가 유력하다고 중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의 무역 정책에 관여하고 있는 이 관리는 WSJ에서 “미국과 똑같이 관세로 보복할 수 없게 되면서 다른 방식의 대응법을 찾고 있다”면서 “미국기업의 인수합병 불허(또는 인허가 연기), 미국 제품에 대한 검역 강화 등 비관세방식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2000억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 추가 부과 계획을 밝힌 가운데 중국의 미국산 수입 액수가 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동등한 관세 반격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은 기존에 미국이 관세 조치를 밝혔던 때와 달리 이번 2000억달러 관세 방침에는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은 일본, 프랑스, 필리핀, 그리고 가장 최근 한국과 갈등이 빚어졌을 때 정부를 대신해 노골적인 반감을 나타냈었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에서도 결사 항전을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떠들썩한 여론전 대신 유럽, 아시아 심지어 미국 내 반트럼프 세력을 결집해 반미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9일 독일을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만나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며, 자유무역체제를 구성할 다자간 규칙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22개 무역협상 초안에 서명하며 무역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희라 기자/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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